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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준다는 것이 행복해요”

지체장애인협회 활동보조인 김영호 씨
“힘 닿는 데까지 봉사하고 싶어”
한수미l승인2017.12.02 21:06l(1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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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활동보조를 하고 있는 김영호 씨

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를 통해 활동보조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호(신평면 거산리·59)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전에만 해도 비장애인과 다른 장애인의 모습을 보면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곁에서 형이자 동생처럼 지내는 것이 즐겁단다. 김 씨는 “지금껏 봉사에 대해 모르고 살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봉사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 출신의 김 씨는 지난 3년 전 경기도 수원에서 당진을 찾았다. 거산장로교회 허병옥 목사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던 그는 허 목사가 당진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말을 듣고 당진에 내려왔다. 허 목사는 김 씨에게 남을 위한 일을 해볼 것을 권유했고 우연한 기회에 장애인 활동보조를 접하게 됐다.

그렇게 지난 3년 전부터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우강에 있는 대상자와 면천 한빛공동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자차가 없기에 버스를 두 번 이상 환승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차시간이 맞지 않을 때는 가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릴 때가 있다. 그는 “봉사정신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가 하는 일은 장애인들이 활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돕는다. 옷을 입고 벗는 것부터 목욕과 운전 등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김 씨가 손과 발이 되어 준다. 면천 한빛공동체의 경우에는 김창문 목사의 활동보조로 차량 운전을 하고 있다.
활동보조 인연을 맺은 원당동의 한 대상자는, 활동이 끝났음에도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거나 말벗이 되고, 목욕 등의 필요한 일을 돕는다. 김 씨는 “활동보조든 봉사든 대가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몸이 불편해 여전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는 장애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특히 시내와 먼 지역에서 거주하는 분들의 경우 복지관 등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이들이 밖으로 나와 같이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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