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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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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되면 시정하겠습니까?”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실과장들에게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도 질의한 것인데 왜 시정이 안 됐는가?”, “알겠다는 답변만 하지 말고 해결을 해 달라” 등 항상 반복되는 과장들의 답변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많은 실과장들은 매번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검토하겠다”, “방안을 찾겠다”, “알아보겠다” 등의 무책임한 답변을 이어가고 있어 지적을 받고 있다.

“과장님 행정직이세요?”
양창모 의원은 이현영 세무과장에게 지방세 세외수입 체납액 현황과 이월체납액 징수 및 결손 현황 등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이 양 의원의 질문에 맞지 않자, 양 의원은 이 과장에게 “행정직이냐 세무직이냐”고 물으며, 행정직이라서 세무과 업무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의원들 좀 공부시켜라”
지난 4일 행정사무감사 속개를 앞두고 실과 공무원들이 10분 전부터 본회의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본회의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한 실과장은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시의원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질문한다”며 “교육 좀 잘 시켜라”고 말했다. 다행인지(?) 현장에서 이 같은 과장의 발언을 들은 의원은 없었다.

웅얼웅얼, 무슨 말을 하시는지…
양창모 의원과 이재광 의원은 발언을 알아듣기 어려운 대표적인 의원으로 꼽힌다. 정확하지 않고 웅얼대는 두 의원과 더불어 일부 실과장도 마찬가지. 김유진 항만수산과장, 김영구 회계과장, 홍충의 여성가족과장 역시 웅얼거리며 답해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되거나, 때로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뒤에 앉아 있던 팀장들은 과장 대신 답변을 하거나 자료를 건네기에 바빠 좌불안석이었다. 

“번지수 잘못 찾았는데…”
자치행정과 감사에서 정상영 의원은 “시장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가수들 불러 노래하고, 각설이 불러 노는 사업에 1000만 원의 주민자치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지역상권 무너뜨리는 엉뚱한 장사꾼들이 와서 이러는 게 당진시가 얘기하는 주민자치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이해선 자치행정과장은 “시장활성화 사업은 주민자치 예산이 아니다”라며 “지역경제과의 사업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자료 활용 많아져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영상과 자료 활용이 많아 질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의원들이 직접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현장사진과 자료영상은 질의의 요점을 잘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안효권 의원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JTBC뉴스 영상을 보여줬으며, 편명희 의원은 당진의 도비도와 서산의 삼길포를 비교하는 영상을 준비했다. 또한 양기림 의원은 신평·송산·우강·합덕 등 지역 곳곳을 다니며 찍은 볏짚 곤포 사일리지(공룡알) 영상을, 김기재 의원은 직접 촬영한 요트세계일주 홍보전시관 사진자료를 보여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밖에 황선숙, 홍기후 의원 또한 다양한 영상자료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무용지물 2층 방청석
당진시의회 본회의장 2층은 시민들이 의회를 방청·참관하는 곳으로,  아래층 본회의장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그러나 당진시의회 방청석에 앉으면, 의원석은 전혀 보이지 않고, 본회의장 정면에 붙은 의회마크만 보인다. 때문에 시민 모니터링단은 간이의자를 놓고 2층 유리에 붙어 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러한 불편이 계속 제기되면서 당진시의회에서는 2층에 두 대의 모니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2층에서 현장의 모습을 보려면 시민들은 유리벽에 붙어 있어야 한다. 무용지물 2층 방청석, 의회 설계 누가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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