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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세계일주 홍보전시관 방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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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재 의원 “계단 위험 반드시 시정돼야”
황선숙 의원 “3년 전 행사 아직도 정산 못해”

당진시가 지난 1일 왜목마을에 요트세계일주 홍보전시관을 개관한 가운데, 김기재 의원이 홍보전시관 방치와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요트세계일주 홍보관은 지난 2014년 김승진 선장의 국내 최초 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베이스캠프였던 왜목마을 공유수면 부지에 지상 2층, 165.72㎡ 규모로 조성됐다. 기념관에는 전시실을 비롯하여 교육장과 샤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진시는 전시관 1층에서는 김승진 선장의 무동력 요트세계일주 여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2층에 위치한 교육장에서는 왜목마을 앞바다와 연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요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기념관은 김승진 선장이 요트세계일주를 마무리한 지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개관했고, 당시 세계일주에 사용한 요트 아라파니호는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권을 사실상 빼앗겨 비판을 받았왔다.

특히 김기재 의원은 지난 4일 진행된 항만수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통해 홍보전시관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시실이 협소하고 초라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에 청소기 등 집기가 놓여 있는 등 전혀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또한 베이스캠프로 활용한 카라반은 아라파니호와 함께 요트세계일주의 상징적인 시설인데 전혀 보존하지 못하고 방치상태로 놓여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2층 교육장으로 오르는 계단은 경사가 심하고, 눈·비가 올 경우 미끄러질 위험이 상당히 커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계단 사이 공간이 너무 넓고 뚫려 있어, 여성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설치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보팀에서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이곳에 들린 관광객들은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관람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방치된 전시관이라면 실패할 우려가 크다”고 철저한 관리·운영을 당부했다.

한편 황선숙 의원은 “전시관 옆 공유수면에서 상행위를 하고 있는 상인들이 불법으로 이곳을 점용하고 있는데, 20년 간 영업했다고 그냥 방치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행정처리를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2014년도에 치러진 요트세계일주 기념행사 당시의 비용 중 국비와 도비를 아직도 정산하지 못했다”면서 3년 전 사업에 대해 아직도 정산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항만수산과 김유진 과장은 이 같은 두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은 하지 못하고 “파악해서 보고하겠다”,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등의 대답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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