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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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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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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미카엘 신평성당 주임신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들도 예수님의 성탄이 기쁘지요?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고통당하고 힘들어하는 우리들을 잊지 않으셨듯, 우리 또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 않고 사랑을 베풀며 성탄의 기쁨을 이웃들에게 전해줬으면 합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입니다. 가장 따뜻한 것은 사람의 체온이라 했으니, 우리들도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랑의 난로가 됩시다.”

가톨릭에서 성탄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성탄절은 영어로 ‘Christmas’라고 합니다. ‘Christ(그리스도)’와 'Mas(미사)'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죠.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및 희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신’ 하느님에 대한 찬미와 흠숭의 경배 축제입니다.

성탄절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고등학생 시절 성탄 예술제를 하면서 추운 날씨에 헐벗은 예수님의 역할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매번 말씀으로만 듣던 예수님이 이날따라 달리 다가오는 것을 느꼈어요. 예수님이 성경이나 말씀의 형상으로 다가오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내 삶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분으로 다가옴을 느꼈던 거죠. 아마 이런 계기로 사제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성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로 성탄절을 기리고 있지만 그 핵심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降生)’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온 구세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감사의 마음과 회심의 삶 없이 이 날을 맞이한다는 것은 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감사와 회심의 삶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정의의 실천, 타인의 권리 옹호와 자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에게 사랑과 섬김과 나눔의 아기 예수님이 되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성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찾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선호 당진시기독교연합회 회장(신평성결교회 담임목사)

“오늘 이 시대에도 삶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탄의 은총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태어났던 마굿간과 같이, 당장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생일 지라도 예수님 탄생의 은총이 함께 하셔서 수천 년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독교에서 성탄절의 의미는?
성탄절은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날입니다. 그것도 아주 더럽고 냄새나는 초라한 마굿간에서 세상에 나오셨죠. 더럽고 냄새나는 인간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를 환영하고 영접하기 보다, 오히려 핍박하고 죽이려 했어요. 때문에 첫 성탄을 맞이한 예수의 부모는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출산 후 회복되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머나먼 이국땅으로 피신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헤롯은 예수를 잡아 죽이려다 실패하자 그 지경 안에 있는 2살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을 다 죽였어요.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을 때 천군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라고 하였는데 사람들은 이기적인 자기 욕심에 빠져 참 평화를 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성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성탄절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백화점이나 상가에는 형형색색 반짝반짝 빛나는 성탄장식이 꾸며지고 있지만 그것이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를 환영하고 영접하려는 것이라기보다 인간의 허황된 쾌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를 믿는 교회라도 성탄 본래의 정신을 살리고자 성탄절에 나온 모든 헌금으로 물품을 구입, 복지관을 방문해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복지 수준이 많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교회보다 더 풍성한 복지가 이뤄지는 것을 느낍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습니다. 뜻을 같이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최근 사단법인 천사운동 본부(본부장 방두석)를 발족했습니다. 당진시에 있는 여러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시민 인터뷰

김희화·이인화·이영숙 씨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한 해”
“2017년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어요. 아무도 65세의 내가 바리스타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다가오는 성탄절에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그날 역시 특별하게 보낼 생각이에요.” 김희화(65·석문면 삼화리)
“올해 가장 칭찬받을 일은 만학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왔다는 거예요. 현재 세한대학교 졸업반으로 졸업시험까지 마친 상태에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 학교에 다니며 매우 분주한 한 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두 가지 모두 이뤘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스러워요. 이번 성탄절은 종교인이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예배드릴 예정입니다.”이인화(71·읍내동)
“바리스타 취득은 물론 취미 활동에 주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를 배워 발표회 무대에도 올랐고, 바리스타 시험 합격으로 지금 카페에서 근무하는 것이 올 한 해 가장 뿌듯한 일이에요. 성탄절에는 종교인으로서 기쁨을 나누고 남편과 함께 영화 보며 조용히 지낼 계획이에요.” 이영숙 씨(64·송악읍 반촌리)

이선민 씨(28·신평면 거산리)

“아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올해 첫째 아이를 임신했어요. 곧 출산예정일이 다가옵니다. 태명은 차돌이에요. 단단한 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건강하게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고, 임신하는 등 여러 일이 겹치는 바람에 제주도 여행을 미루게 됐어요. 산타에게 제주도 여행을 선물 받고 싶어요.”

한흥복 씨(41·정미면 매방리)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올 한 해는 남편을 믿고 응원했기에 행복한 해였어요. 남편이 법의사 공부를 오랜시간 해오다가, 법무사사무소를 개소하는 긴 시간동안 저 또한 성숙해지더라고요. 한 해가 저물고 있어도 남아있는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렇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했으면 합니다. 또한 봉사, 작품활동 등을 즐겁게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 등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김정환 씨(72·석문면 삼봉4리)

“선물로 ‘건강’ 받고파”
“노소미합창단 회장을 맡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단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했어요. 또한 회원들도 제 덕분에 즐거웠다고 말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면 ‘건강’을 선물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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