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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8.01.01 15:56
  • 호수 1189

동급생 구타로 전치 6주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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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술 심부름에 거짓말 했다고 폭행
“스포츠토토에 돈 썼다”며 허위사실 유포
가해자 징계 및 형사고발로 검찰 송치

당진의 한 고등학교에서 친구를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학생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피해자 측은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같은 동아리 선배 3명이 피해학생 A학생과 B학생에게 술을 사올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선배들이 준 돈을 동급생인 가해자 C학생이 전달했으며, 돈을 받은 A학생과 B학생은 술 구매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자, 돈을 뺏겼다고 둘러댔다. 이후 선배들의 의심이 이어지자 술을 구입한 뒤 선배들에게 “친구 C학생의 돈인줄 알고 써버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C학생 친구들이 자신을 만만하게 본다며 B학생의 뺨과 복부를 때렸고, 이를 항의하는 A학생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이로인해 A학생은 코뼈가 골절되고 턱에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으며 정신을 못 차리던 중 주먹으로 유리를 깨 손에 상처를 입었다.

한편 사건 이후 지난해 11월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으며 C학생에 대해 출석정지 10일과 협박 및 보복 금지, 보호자 특별교육이수 5시간을 조치했다. 또한 피해학생 학부모 측이 술을 사오라고 지시한 3명의 선배학생에게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서면사과와 교내봉사, 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이 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인 A학생과 B학생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사건 이후 A학생과 B학생에 대해 “스포츠토토를 하기 위해 선배들이 준 돈을 썼다”는 소문이 일었다. 이 소문은 타 학교와 피해자 학생 측의 부모까지 전해졌다.

이에 피해자 학생들의 학부모 측에는 학교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을 규명해 주길 요구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교내방송을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주변 아이들에게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학부모 측에서는 “현재 B학생은 동급생 앞에서 뺨을 수차례 맞은 것에 대해 심리적인 모멸감 등을 겪고 있으며, A학생 역시 소문으로 인해 학교 가길 꺼려하는 상황”이라면서 “피해자가 얼만큼 피해를 호소해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사안은 충남도교육청의 재심을 거쳐 피해학생 측에서는 경찰에 형사고발했으며, 현재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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