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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8.01.05 19:24
  • 수정 2018.01.15 08:20
  • 호수 1190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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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행렬로 북새통 이룬 왜목마을
보이는 라디오·평창올림픽 응원단 방문
달집 태우고 불꽃놀이까지 다채로운 행사

아침 7시 무렵, 바다가 펼쳐진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전날부터 밤새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하나 둘 해변으로 다시 모였다. 새벽같이 해돋이를 보러 달려온 사람들까지 더해 왜목마을은 북새통을 이뤘다.

여명이 밝아올수록 사람들의 기다림은 더욱 커져갔다. 장고항 노적봉 너머 하늘은 더 진하게 붉어졌다. ‘언제쯤 해가 뜨려나’ 사람들의 기대가 한껏 차올랐을 무렵, 시계가 7시 45분을 넘어가면서 커다랗고 둥근 해가 왜목마을 우측 해변 산 너머에서 강한 빛을 내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와~”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행여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제대로 보지 못할까봐 걱정했던 마음이 밝아오는 새 빛에 녹아내렸다.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새해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그리고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새해 소망을 비는 사람들까지 모두의 마음에 새해가 떠올랐다.

밤새도록 다채로운 행사
서해안 일출 1번지 왜목마을에서는 올해에도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처음 시도한 보이는 라디오 부스가 12월 31일 오후부터 1월 1일 해가 뜰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국생활음악협회 당진지부(지부장 김형태) 회원인 안세진 씨의 노래와 심문원 씨의 색소폰 공연이 이어졌고, 원당클럽이 통기타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왜목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다양한 사연을 받았다. 행사 중간 중간 통기타 가수 김철민 씨가 공연을 펼치는 한편, 왜목마을을 기종점으로 단독 무원조 무기항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연예인 홍보단 화이트 타이거즈가 왜목마을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신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한 해를 보내면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리고, 소원을 적어 붙인 달집을 태웠다. 또한 1월 1일 자정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축제가 이어졌다. 왜목마을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밤새 이어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족, 친구, 지인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해돋이 이후에는 교로2리 부녀회에서 준비한 떡국을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사람들은 마을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뜨끈한 떡국으로 새해 첫 식사를 하며 “고맙다”, “복 많이 받으시라”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한편 올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왜목마을 찾으면서 왜목마을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마비됐다. 당진시내에서 왜목마을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했고, 해돋이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왜목마을을 빠져나오면서 일대는 혼잡을 빚었다. 교로리 일대 논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길이 좁고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방문객들의 볼멘 목소리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 인터뷰

조호행 왜목마을해돋이축제위원장

“왜목에서 행복한 새해 맞이”

“많은 분들이 해넘이·해맞이를 위해 왜목마을을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밤새 보이는 라디오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관광객들의 사연을 나누며 공감하기도 하고,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즐기면서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셨기를 바랍니다. 당진의 제1경 왜목마을이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아름다운 마을로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김현태·김현아·동후·민솔 가족(대전)

“가족 모두 화목한 한 해 되길”

“대전에서 왔어요.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왜목마을로 해맞이를 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해가 아름답게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올해에는 직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됐는데, 새로운 지역에서도 잘 적응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성장하고 가족 모두 화목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정상훈 씨(정미면 천의리)

“모든 일 술술 풀렸으면”

“부산에서 일하다가 새해를 맞아 잠시 고향에 왔습니다. 해넘이·해돋이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왜목마을에 온 것 같아요. 축제에서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새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에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모든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주영 교로2리 부녀회장

“떡국 나눔 봉사 큰 보람”

“새벽 1시까지 일하고, 다시 새벽 5시에 나와 사람들에게 나눠줄 떡국을 준비했어요. 부녀회원들과 마을분들은 해돋이도 보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일했습니다. 그래도 마을을 널리 알리고, 사람들과 넉넉한 인심을 나눌 수 있어 보람도 큽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들 새해에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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