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8.01.19 20:43
  • 호수 1192

[책소개] 유내영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지킴이가 추천하는 <십대 밑바닥 노동>
청소년, 현재를 사는 ‘시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책시민연대·환경운동연합 등 회원 활동
“내가 잘 살려면 내 주변사람도 잘 살아야”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유내영 씨는 경기도 성남 출신이다. 25년 전 당진을 찾은 유 씨는 두 자녀를 키우며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당진자원봉사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에서 활동한 지 약 15년이 된 그는 주 1회 회원들과 만나 독서하고, 감상을 나눈다.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에서는 매월 평균 2권의 책을 반드시 읽기에, 유 씨는 한 달에 적어도 두 권의 책은 완독한다. 또한 그는 주로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찾아 읽는다. 요즘엔 페미니즘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있다.

현재 그는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어, 청소년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다. 유 씨는 “청소년 관련 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청소년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가 없다”며 “나의 작은 목소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1987년 당시 청년들의 희생이 현재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게 만든 것과 같다”며 “내가 사람답게 살려면 내 주변 사람들도 잘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십대 밑바닥 노동>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의 삶이 담겨있다.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일용직으로 소모되는 택배 근무, 대기 상태의 불안정하게 생활하는 피에로, 특수 고용 형태로 배달료 몇 천원을 받으며 목숨 걸고 일하는 배달 대행 등 노동 형태의 문제점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더불어 탈가정 여성 청소년, 기초생활수급가정 청소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과의 인터뷰를 담아냈기에, 이 책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상황을 직시할 수 있게끔 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지킴이로 활동한 유 씨는 “지난 2016년 청소년노동인권에 대한 기초·심화과정을 배우던 때 이 책을 접하게 됐다”며 “이 책에 나오는 상황을 겪고 있는 충남에도 청소년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던 그는 실습이라는 이름하에 임금을 적게 주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강도가 높은 일을 시키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비쳤다.

그는 “청소년들이 노동환경에 맞게 제대로 된 실습공간에서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또한 최저임금이 아닌 적정 생활임금이 보장되고, 노동소득이 없는 이들을 지원할 기초생활제도가 혁신된다면 부당한 노동을 거부하면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노동법을 가르친다”면서 “프랑스 중·고등학생들 역시 교과과정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 등에 대해 탐구, 토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봤으면 해요. 청소년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의견을 내고, 정책은 이를 토대로 바뀌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유내영 씨는

·경기도 성남 출신
·송산면 매곡리 거주
·25년 전 당진 찾음
·현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당진자원봉사센터,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서 활동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