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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동 무수동 식당 최을순 대표
“토속 음식 전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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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젓국과 간재미찌개, 망둥이찌개 등은 토속음식이다. 예부터 우리 지역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지만 요즘 이러한 토속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무수동 식당이라면 옛날 시골집에서 먹던 ‘집 밥’ 처럼 토속 음식을 친근한 맛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철에만 먹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찌개 역시 무수동 식당에서 선보이고 있다.

당진시장에서 먹자골목으로 이전한 무수동 식당은 15여 년 자리매김 한 토속 음식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물메기탕과 아나고조림, 우럭젓국, 간재미찌개, 망둥어찌개 등이다.

그 중 ‘추울 때 먹어야 맛있다’는 겨울 음식 물메기찌개는 요즘 단연 인기 메뉴다. 2월 말까지만 선보이는 물메기찌개는 생물인 물메기를 사용하며 신김치를 넣어 시원하고 얼큰하다. 또한 맑은 지리를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무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한 물메기지리찌개도 준비돼 있다.

간재미찌개 역시 생물을 사용하며, 간재미는 가시가 연해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좋다. 여기에 미나리를 넣어 향긋한 것이 무수동 식당의 간재미찌개의 장점이다. 무수동 식당에서는 1년 사계절 내내 간재미찌개를 맛 볼 수 있지만 특히 4월에 먹는 것이 맛이 좋다.

우럭젓국은 우럭 말린 것을 사용해 쫄깃하며 새우젓을 넣어 얼큰하게 지리로 요리한다. 또한 국물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위해 쌀뜬물로 육수를 우린다. 사계절 맛 볼 수 있는 아나고조림은 파김치를 사용하며 아나고 특성상 담백하고 고소해 맛이 있으며 매콤한 양념으로 맛을 더했다. 예부터 서해안 해안에서 많이 잡힌 망둥이로 끓인 찌개는 말린 망둥이를 사용하기에 쫄깃하다.

최 대표가 추천한 밴댕이찌개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가시를 발라 상추에 싸먹는 것으로 상추 등 쌈 재료는 무수동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간단하게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청국장과 우렁된장, 깻묵된장, 김치찌개 등이 마련돼 있다. 직접 담근 청국장으로 만든 청국장은 맛이 깊으며 깻묵된장에 들어가는 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서 사용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모든 음식과 반찬에  정성을 다한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완제품이 아닌 재료부터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최을순 대표는 “어떤 곳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데, 결국 맛이 없어 젓가락 한 번 가지 않는다”며 “무수동 식당의 모든 반찬은 손을 거쳐 만들어 상에 올린다”고 말했다.

토속음식이지만 쉽게 맛보기 어려운 빈쟁이조림도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멸치보다 크고 갈치에 가까운 일명 ‘빈쟁이’라 불리는 생선을 조려 짭조름하고 매콤하게 요리한다. 이 밑반찬만 몇 번 추가해 먹는 손님도 있을 정도라고.

한편 무수동 식당의 최을순 대표는 무수동에서 나고 자랐다. 음식솜씨가 좋은 어머니 차옥자 씨와 함께 당진시장에서 테이블 4개를 두고 운영했으며, 지난해 먹자골목 내로 이전했다. 최 대표는 “옛날 시골 방식으로 엄마와 함께 토속음식을 선보여 왔다”며 “특별해 보이진 않아도 앞으로 이 토속음식을 엄마로부터 전수받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뉴 : 망둥어찌개 中 4만 원, 물메기찌개 中 3만5000원, 우럭젓국 中 4만 원, 간재미찌개 中 4만 원, 밴댕이찌개 中 3만 원, 청국장 8000원, 우렁된장 8000원, 깻묵장 8000원, 김치찌개 8000원 등
■위치 : 당진시 어디실길 41-22 (먹자골목 대들보함흥면옥 뒤편)
■문의 : 355-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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