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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8.02.11 21:46
  • 호수 1195

당진사찰 릴레이 탐방5 영랑사(고대면 진관리)
‘괴로움’ 없애고 ‘즐거움’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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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소풍 왔던 ‘영랑사’
대한불교조계종 지정…템플스테이 운영

 

고대면 채운 들판을 따라 가다보면 한적한 마을 논길 끝자락에 고즈넉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영랑사가 위치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대웅전 처마 끝에 소복하게 쌓인 흰 눈이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창건과 관련된 3가지 설
영랑사 창건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보는 첫 번째 설은 당나라 영랑공주가 입당구법한 의상스님에게 원효스님의 오도 이야기를 듣고 감명해 당나라 수군의 안녕과 불교의 전파, 원효의 깨달음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절을 서기 664년에 창건했다는 설이다. 

두 번째 설은 690년 경 의상스님이 원효스님을 기리며 창건했다는 것이고, 세 번째 설은 고려 개국 공신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이 1만 년에 중병에 걸린 아버지의 쾌유를 빌며 원효스님의 오도전설로 내려오는 공훈으로 하사받은 이 땅에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당진문화재 ‘대웅전’·‘범종’
한편 영랑사에는 충남도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도 문화재자료 221호로 지정된 범종이 있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 목조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1678년 경으로 대웅전이 축조됐다고 추정되지만, 정확한 축조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대웅전의 지붕을 뜯어 상양문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1759년 만들어진 범종은 지옥의 중생까지 각성시켜 구원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체험형·휴식형 템플스테이 운영
어릴 적 당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지역민들은 영랑사를 추억의 장소로 기억한다. 이들은 어릴 적 영랑사로 소풍을 온 적이 있었다며 잠시 추억에 잠긴다. 

추억의 영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지정을 받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템플스테이 운영능력 평가를 받아 2016년 운영사찰로 공식 지정됐다. 영랑사에서는 휴식형 템플스테이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를, 체험형 템플스테이의 경우 ‘행복한 삶을 사려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목표로 삼아 운영된다. 현재 영랑사는 템플스테이 체험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자리이타, 자각각타의 삶을 실천
영랑사에서는 초하루 법회, 보름 법회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동지기도와 입춘기도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거사회는 매주 목요일 마다 실시되며, 격주 간격으로 주지 도문스님이 거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2011년 4월 영랑사로 부임한 주지 도문스님은 불교의 목표를 ‘이고득락’이라고 말한다. 이고득락은 괴로움을 없애고 즐거움을 얻는다는 의미로, 즐거움에는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세속적인 행복과 깨달음을 통한 행복을 말한다. 이를 위해 8가지 바른 길인 팔정도가 있다. 도문스님은 “영랑사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과 자각각타(自覺覺他)의 삶을 실천하는 사찰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에게 자리이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숙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치: 고대면 진관로 142-52 
■문의: 353-8053
■홈페이지: www.younglang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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