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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 가곡리 은행나무집
토종닭으로 만든 얼큰한 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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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과 엄나무 넣은 백숙, “한 번 먹으면 또 찾게 돼”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더욱 신선하고 건강하게

매서운 추위가 연일 가시질 않고 있어 몸은 자꾸만 움츠려들고 기운을 내기가 도통 쉽지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몸보신을 든든히 해야 한다. 토종닭을 좋은 약재들과 함께 푹 고아 내 푸짐하게 대접하는 은행나무집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들로, 손님들의 겨울나기를 책임지고 있다. 

송산면 가곡리에 위치한 은행나무집은 토종닭만을 사용한다. 일반닭의 경우 끓이면 끓일수록 육질이 퍽퍽한 반면 토종닭은 육수와 함께 오랜 시간 우려내도 육질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이 토종닭을 사용해 은행나무집에서는 옻닭과 엄나무 백숙, 닭볶음탕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닭개장을 준비해 놓았다. 

닭개장은 전라도 요리 방식으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춧가루는 물론 고추기름을 넣기 때문에 얼큰함이 남다르다. 또 기본 육수는 갖은 약재를 넣어 우려내 만들어 닭고기의 잡냄새를 제거하고 국물 맛의 깊이를 더했다. 또 숙주와 대파, 손질한 닭고기 살을 양념에 무쳐 사용하기 때문에 속 재료에도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어 있다. 

반면 옻닭과 백숙에 들어가는 육수 역시 한약재를 넣어 우려 내 사용하며 옻닭은 옻을, 엄나무 백숙은 엄나무를 넣어 체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옻은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여성 질환을 개선해주고 손발과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성이 있다. 반면 엄나무는 간 건강에 좋으며 간 해독뿐만 아니라 손상된 간세포 조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며 몸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닭볶음탕도 토종닭을 사용하며, 잡냄새와 기름기 제거를 위해 한 번 데쳐낸다. 여기에 파와 양파를 넣어 단맛을 내고 매콤하게 양념을 넣어 버무려 제공한다. 매운 맛을 선호하는 손님이라면 청양고추 추가해 더욱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김종준 대표는 “은행나무집의 닭개장은 얼큰하고, 닭볶음탕은 매콤하다”며 “한 번 드셔보신 분들은 또다시 찾을 정도”라고 말했다. 

은행나무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지역에서 나는 것으로, 일부는 김종준 대표의 형이 재배하는 것을 사용한다. 또 김치와 갖은 밑반찬은 아내 이은실 씨의 친정인 천안에서 직접 만들어 가져온다. 김 대표는 “은행나무집은 특별한 것이 없다”며 “우리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 항상 푸짐하게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송산면 가곡리 출신으로 지금은 사라진 가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식당 바로 인근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대제철이 들어오며 살던 곳이 수용됐고, 한동안은 시내에서 거주했다. 그 후 운수업종에 종사하기도 했지만 평소 좋아했던 요리를 고향에서 하고자 지난 6년 전 은행나무집을 아내 이은실 씨와 함께 문 열게 됐다. 김종준·이은실 부부는 “당진 경기가 좋았을 때만 해도 손님들이 식당을 가득 메우고 예약이 줄지었다”며 “하지만 경제 침체로 최근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러나 꾸준히 은행나무집을 항상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변치 않은 마음으로 푸짐하게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뉴 : 닭개장 7000원, 엄나무백숙 4만5000원, 옻닭 4만5000원, 닭도리탕 4만5000원
■위치 ; 송산면 참샘물길 79-20 (선호황토찜질방 뒤편)
■문의 : 352-311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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