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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레인·지게차 모두 자신있어요!”

최연소 굴삭기 자격증 취득한 김우성 학생(당진초 졸업, 당진중 입학 예정) 임아연l승인2018.02.23 20:35l(11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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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이상 굴삭기 연습
“성인도 합격 어려운데…노력의 결과”

 

초등학교의 한 과목 수업시간은 40분이지만, 아이들이 40분 동안 온전히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최근 겨울방항을 이용해 하루 10시간 이상 굴삭기(포클레인) 운전을 연습하며, 최연소로 굴삭기 자격증을 취득한 초등학생이 있다.

올해 당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진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김우성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굴삭기를 배웠다. 당시 시험에서는 낙방했지만, 1년 만에 다시 도전해 목표를 이뤘다.

“중장비 정비업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김영훈)가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며 굴삭기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는데 굴삭기를 배우다보니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작년에 시험에서 떨어진 게 죄송해서 올해에는 꼭 자격증을 따야지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겨울방학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굴삭기를 연습했죠.”

 

“굴삭기와 함께한 겨울방학”

행정동에 위치한 당진중장비운전학원(원장 박범준)에서 굴삭기 자격증을 준비한 김우성 학생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0시간 이상을 학원에서 보내며 굴삭기를 연습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형들과,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은 아저씨들 사이에서 씩씩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시험을 준비했다고.

우성 학생은 “중장비를 다루는 게 쉽지 않았는데 특히 굴삭기를 타고 코스주행을 하는 것과 평탄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는 짜증나기도 했지만, 또 시험에서 떨어져 부모님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다른 친구들이 학원을 다니거나 친척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을 동안 우성 학생은 그렇게 매일매일 굴삭기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그리고 시험이 있던 날, 아산에 위치한 시험장으로 가는 동안 긴장감에 엄청 떨렸단다.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는 우성 학생은 “어려웠던 구간은 함께 자격증을 준비한 아저씨들에게 시험 직전까지 물어보면서 그동안 연습했던 걸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최연소로 굴삭기 자격증을 거머쥐게 됐다.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당진중장비운전학원 박범준 원장은 “굴삭기 자격증은 성인들의 합격률이 20%대에 불과할 정도로 꽤 어려운 시험”이라며 “2008년부터 10년 동안 당진중장비운전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성이가 가장 어린 합격자”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전국에서도 이런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장은 “우성이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하고 끈기 있는 모습으로 시험을 준비해 왔다”면서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로,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근 우성 학생은 지게차 자격증 시험에도 응시했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지만 이번에 역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로더 자격증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자신감 얻는 큰 계기

한편 자격증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취득 가능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중장비를 운전하려면 면허증이 필요한 만큼 만18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이번 경험이 우성 학생에게는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큰 계기가 됐다.

“저도 무척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지금까지는 의사도 되고 싶고, 판사도 되고 싶고 꿈이 많았어요. 그리고 아직도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던지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많이 도움될 것 같아요. 응원해준 가족들과 친구들, 학원 원장님과 도움을 주신 형들과 아저씨들, 모두 감사드려요.”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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