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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농협RPC 벼 부실관리 관련 현안 인터뷰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사무국장
6200만 원 변상했지만…민심 잃은 농협

농민들, “농협X들에게 벼 안 팔겠다”
원료곡 미수금, 중앙회서 감사 실시
김예나l승인2018.03.04 14:23l(11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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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농협이 벼를 부실관리해 약 62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약 7억 원의 벼 원료곡을 판매한 뒤 받지 못한 미수금을 떼일 처지에 놓여, 지난 1월 합덕농협 조합원들이 합덕농협의 부실경영 규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본지 제1193호 “벼 부실관리로 6000만 원 손실”, 제1194호 합덕농협 RPC 경영부실…3명 고발, 1195호 책임자가 손실금 처리키로…고발 취하 참고>

이에 본지에서는 합덕농협 조합원인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사무국장을 만나 합덕농협 벼 부실관리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월 합덕농협 조합원들이 합덕농협 부실경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벼 부실관리가 일어난 정황을 설명해 달라.
지난 2016년 벼를 수매해 1차 건조를 마친 후, 2차 건조할 때까지 시간이 연장돼 상당한 양의 벼가 상했다. 합덕농협은 지난해 판매 과정에서 상한 벼를 발견했고 결국, 쌀값을 인하해 판매했다. 이렇게 되면서 62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합덕농협은 이를 손실금 처리하기로 했다.

합덕농협 조합원 4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조합장을 비롯해 임직원 2명을 배임 혐의 등으로 당진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 다시 고발을 취하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고발 접수 후 합덕농협과 3~4번의 논의가 이뤄졌다. 인사위원회에서 손실금 처리한 6200만 원은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이 2월 말까지 변상하기로 했다. 이에 합의를 하고, 고발을 취하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손실금 처리한 6200만 원을 해당 책임자인 임직원이 전액 변상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손실금 처리한 부분에 대해선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다.

벼 원료곡을 판매한 뒤 받지 못한 미수금 6억9000만 원은 무엇인가?
벼값 미수채권은 농협이 업체와 계약해 쌀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추진돼 미수금 6억9000만 원이 발생하게 됐다. 손실금 처리한 6200만 원 변상을 했는지 확인하면서, 이에 대한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농협중앙회에서도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감사 결과는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조합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농협RPC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농민들이 출자한 금액으로 조합을 만든 것인데, 농협은 농협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합덕농협 뿐 아니라 타 조합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태로 인해 농협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더구나 원료곡을 저렴하게 매입했는데 이후 원료곡 가격이 상승해 농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상태다. 농협에 벼를 출하하는 것을 조합원들은 기피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심지어 “이제 농협X들에겐 벼를 팔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소통의 부재’로 본다. 조합과 조합원들이 미리 소통했다면 투명하게 책임경영을 했을 것이고, 이러한 사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조합과 조합원 모두 농협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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