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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8 07:41
  • 호수 1197

“아이 아프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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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학부모모임, 소아의료시설 추진위 발족 나서
보건소, 어린이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계획

당진학부모모임(대표 이지혜)이 소아·청소년 전문 응급의료병원 건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소아 의료기관 부족으로 인한 피해 사례 발굴에 이어 추진위원회 발족에 나서는 등 강력한 추진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당진학부모모임은 소아·청소년 전문 응급의료병원 건립을 요구하며 지난달 9일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당진지역에 소아전문응급실이 없어 응급 상황 발생 시 갈만한 병원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본지 제1195호 ‘“우리 아이는 아프면 안 되나요?” 기사 참조>

이후 당진학부모모임에서는 시민단체와 개인 등으로 구성된 소아·청소년 전문 응급의료병원 설립 추진위원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진어울림여성회, 스토리당진, 당진YMCA,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문화연대가 추진위 구성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밖에도 변호사와 의료진 역시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당진학부모모임은 당진지역 내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료시설 부족으로 인한 애로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밀집하는 공간에서 건립 촉구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대표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사례를 모아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자 한다”며 “당진시와 시민들이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분명 해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가칭)석문아동병원 설립을 위한 건축허가 승인까지 진행됐으나 건축비용 및 병원 운영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심병섭 당진시 부시장 주재로 소아응급진료체계 구축 간담회를 비롯해 당진시 어린이병원 건립 검토와 시립의료원 설립과 관련한 전문가 자문 의뢰 및 사례 조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소아환자의 경우 성인 환자에 비해 병상(환자) 당 투입 인력이 많고 진료 소요시간이 길어 어린이병원의 경우 적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인력을 수급하기 어렵고, 대도시에 비해 수요(환자)가 부족하다는 점도 병원 건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당진시의 정주여건 및 삶의 질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당진시보건소에서는 지난 2월 충남연구원에 당진시 보건의료 취약분야 연구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오는 5월 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이용도 및 요구도 분석으로 공공의료정책에 반영하고 향후 시립병원(의료원) 건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충남연구원 현안과제 연구 결과에 따라 전문가 자문 의뢰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또한 당진시 어린이병원의 건립 및 독립성 확보를 위해 수익방안을 모색하고 전문 조사·분석 기관을 통해 당진시 어린이병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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