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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8.03.16 20:58
  • 호수 1199

[이달의 한시] 春雨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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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 김두식

喜雨紛紛潤草原 (희우분분윤초원)
반가운 비 부슬부슬 초원을 적시는데
蘇生萬物感天恩 (소생만물감천은)
소생한 만물들 하늘의 은혜에 감동한다.
騷人取暇尋書屋 (소인취가심서옥)
소인은 여가를 얻어 서옥을 찾고
圃士遭時治菜園 (포사조시치채원)
포사는 때를 만나 나물 밭을 다듬는다.
南畝靑靑翻浪盛 (남묘청청번랑성)
남묘는 청청하게 번득이는 물결 이 성하고
北溪活活瀨聲繁 (북계괄괄뢰성번)
북계는 콸콸콸 여울소리 번다하다.
鄕翁與友佳辰樂 (향옹우여가신락)
향옹 벗들과 더불어 좋은 때를 즐기는데
含濕杏花映綠樽 (함습행화영록준)
물기를 머금은 살구꽃 술잔에 비친다.

注 :- 
喜雨 :- 기다리던 반가운 비.              騷人 :- 詩人        取暇 :- 여가를 얻다
圃士 :- 밭농사 짓는 사람.                南畝 :- 남쪽 밭이랑.                
翻浪 :- 번득이는 물결(보리물결).          瀨聲 :- 여울소리.
杏花 :- 살구꽃(杏花家; 술집).              綠樽 :- 빛이 푸른 술. 좋은 술.

“부슬 부슬 내리는 봄비에 소리 없이 물러서는가 봅니다. 한낮으로는 제법 화창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남녘에서 전해오는 매화향기가 가까이 들리는 듯합니다. 어젯밤 흡족한 봄비에 수선화의 새싹도, 진달래의 부풀어 오른 꽃망울도, 이미 봄이 와 있음을 말해줍니다. 질서정연한 계절의 변화와 같이 새봄을 맞이한 당진시민 모두가 희망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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