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종군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송악읍지대장
용돈 모아 구입한 등교용 오토바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악읍 중흥리 토박이인 나는 송악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놀기 좋아했던 나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며 찍은 사진을 많이 갖고 있다. 현재도 당시의 사진을 잘 보관해두고 있다. 종종 앨범 속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곤 한다.

한편 나는 약 15년 간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송악읍지대에서 재무, 총무 등 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말 송악읍지대장을 맡았다.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송악읍지대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어, 현재 타 사회단체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송악읍지대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 모두가 솔선수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고맙다.

첫 번째 사진은 송악고등학교 재학시절, 등교용 오토바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 시절에는 등하교 버스에 사람이 많아 친구들은 등교용으로 오토바이는 물론, 트랙터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나는 16세 때 원동기 면허를 취득했다. 고등학생 시절 두 달 간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 잠실역에 잠깐 주차해놨다가 잃어버렸다.

두 번째 사진은 송악중학교를 배경으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친구들과는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며 동창회 때마다 만나기도 한다.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볼 순 없지만, 언제 봐도 반가운 친구들이다. 방학 때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여행 다녔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고등학생 시절, 나는 노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았다. 학창시절 공부는 못했지만 성실한 학생이었다. 교과우수상은 못 받았어도 개근상은 받곤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친구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느라 얼굴 보기 힘들지만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크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세 번째 사진은 20년 전 서해대교가 건설된 당시 찍은 사진이다. 나는 서해대교를 세운 LG건설에 다녔다. 사무직이었지만 현장에서도 일을 했었기에 서해대교를 지날 때마다 “서해대교는 내가 만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서해대교가 지어진 뒤 당진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네 번째 사진은 송악초등학교 교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잘 보이지 않지만 뒷배경이 송악산이다. 이때 친구 서달원과 서로 같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어줬다. 현재 달원이는 현대제철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송악초등학교를 다닐 시절에는 한 반에 학생수가 56명 정도였고, 6반까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한 반에 38명으로 2반까지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 지역 내 학교가 통폐합되고 있는데, 모교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속상하다. 한편 큰 딸 서희(송악중3)와 막내 딸 서원(송악초6)이가 나의 모교를 다니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마지막 사진은 한진포구에 꽂힌 그물 말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부곡공단이 들어서기 전 한진포구 초입에는 망둥이와 우럭을 잡는 그물 말뚝이 박혀있었다. 친구들 중에서는 고기 잡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 문종군 씨는
·1973년 송악읍 중흥리 출생
·송악초·중·고 졸업
·LG건설 5년 간 근무
·현 물류업 종사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송악읍지대장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