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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소신으로 한국당 선택…참신함 강점”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예정자 인터뷰 4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자유한국당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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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언론연합 연속기획]
“엄마가 행복한 충남 만들겠다”

정용선(54)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맞벌이가 보편화한 사회에서 보육을 개인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엄마가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도정’에 대해서는 “시민과 활발히 소통하며 시민 참여를 높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반면 애초 취지와는 달리 3농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등 행정경험 부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측근 중용으로 견제와 제어의 행정시스템이 무너졌다”면서 “결국 자신에 대한 충성심은 얻을 수 있었지만 전체 역량을 얻지는 못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방법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정책, 그리고 살아온 스토리를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길거리에서 춤추고 소리 지르는, 그런 돈 드는 선거운동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도 접촉이 있었다”면서도 “민주당으로 출마하면 선거에는 유리할 수 있겠지만 평소 자유민주주의와 전통을 중시하는 내 신앙과 철학이 자유한국당과 일치한다”는 말로 한국당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당내 충남도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이인제 고문과 이명수 국회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크다”며 “당 지도부가 도민들의 생각을 잘 헤아린다면 새롭고 참신한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순성면 양유리 출신의 정용선 예비후보는 경찰대학(3기)을 졸업하고 당진경찰서장, 서대문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한대 경찰소방대학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자서전 <낯선 섬김>이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이정구 기자

 

<일문일답>안희정 전 지사의 사건이 터진 직후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지사 사건으로 상대 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자유한국당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닌가?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은 것은 작년 연말부터다. 설날이 다가오는데도 자유한국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을 보고 ‘내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설날 연휴 기간에 가족들과 상의해 결심했다. 몇몇 지인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3일 후 안 전 지사 사건이 터졌다. 준비에 시간이 걸려 발표 시기가 늦춰졌을 뿐이다.

두 자녀가 모두 20대라고 들었다. 당 지지도가 낮은데 자녀들은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이었나?
자녀들이 ‘왜 하필 한국당이냐’고 묻더라.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도 균형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답했다. 보수의 순수한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내 생각에 동의하진 않겠지만 수긍은 했다. 지금 딸이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는 고민한 적은 없나?
“민주당과 접촉이 있었다. 민주당으로 출마하면 선거에는 유리할 수 있겠지만 생각을 달리했다. 평소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전통을 중시하는 내 신앙과 철학이 자유한국당과 일치해 한국당을 선택했다.

왜 충남지사가 되려고 하는가?
충남을 대한민국 최고의 광역자치단체로 발전시키고 싶다. 30년간의 공직생활과 대학에서의 연구경험 등 도지사로서 필요한 실무와 이론을 충분히 겸비했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힘없는 서민들을 위한 행정으로 누구보다 충남의 행복지수를 높일 자신이 있다.

지방경찰청장으로 일하면서 경찰관들이 순직할 경우 내내 빈소를 지켰고, 관서장으로 부임할 때마다 가장 먼저 청소와 조경 등 궂은일을 해주시는 분들과 식사하고, 상을 당할 때는 직접 조문을 가며 진심으로 섬기려 노력했다. 국민에게 필요한 시간에 경찰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눈·비 맞으며 한여름 땡볕에도 일선 직원들과 함께했다. 그런 마음으로 도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

어떤 충남을 만드려고 하나?
충남 발전을 위해 우선 ‘엄마가 행복한 충남’을 만들고자 한다. 맞벌이가 보편화한 사회에서 더는 보육을 개인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종합적인 보육, 자녀교육과 상담 등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겠다. 충남은 경기도와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저렴한 만큼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이나 설비 등의 생산, 실험, 전시, 교육, 체험장, 박람회 등을 아우르는 종합단지를 조성하겠다. 더불어 충남을 ‘창의 행정 롤모델’로 만들겠다.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 단편적인 해법은 추운 겨울날 초가집에 사는 어른들께 어린이용 여름 이불을 나눠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충남지사가 되면 어떤 일에 가장 우선순위를 둘 생각인가?
저출산 고령사회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와 어르신들의 빈곤과 자살문제, 청년실업 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 행정력이 필요한 곳은 힘없는 서민들이다. 그들 목소리 잘 귀 기울여 최소한 인간다운 삶. 생활여건을 개선해 충남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

경찰관으로 일했던 공직생활을 자평한다면?
언행일치, 솔선수범 하려고 노력했다. 정직한 꼴찌가 불법으로 일등을 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도지사에 당선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기존 정치인과 다른 정책, 살아온 스토리를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 다른 사람은 비난하지 않고, 내 이야기로 평가받고 싶다. 정식 공천을 받게 되면 급상승할 것이다. 길거리에서 춤추고 소리 지르는, 그런 돈 드는 선거운동은 안 하겠다.

충남인권조례 폐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사람의 인권이 존중, 보장받아야 하는 데는 전혀 이의가 없다. 하지만 충남인권조례는 동성애에 대한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내 철학과 가치관으로서는 충남인권조례에 동의하기 어렵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의견은?
세계적으로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인 경우는 드물다.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이유는 낮은 처우, 인력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다.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일반 공무원과 같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준다면 굳이 국가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겠나.

경찰에 오랫동안 복무했지만, 경찰도 ‘자치경찰’이 돼야 한다.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임할 때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직 내에 ‘노인장애인계’를 만들었는데 본청에서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반대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과 소방을 해야 일하는 사람도 신이 나고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는다.

농민단체에서는 ‘농민수당’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쌀 한 가마면 한 달 하숙비 또는 1분기 등록금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쌀값 하락으로 쌀 전업농의 소득이 30년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면에서 농민들의 기본수당 지급 요구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농업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즉답보다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이 있던 날, 농민회에서는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2015년 경찰청 수사국장이었던 당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 대해 과잉수사를 진행했고, 그 공로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당시 수 만 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버스 400여 대가 부서졌다. 서울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의 기본 임무는 불법 폭력행위자 처벌이다. 불가피하게 처벌했다. 승진도 통상 2년 걸리는데 나는 4년 만에 승진했다. 농민회가 경찰의 인사시스템을 이해한다면 그 공로로 특혜 승진했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의견은?
국민들이 원하는 개헌 방향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자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에 시기와 절차 등이 논의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야 모두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려는, 역사적 의미를 우선시 하는 개헌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내에서 이인제 고문과 이명수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에 비해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도 강하다. 당 지도부가 도민들의 생각을 잘 헤아린다면 새롭고 참신한 나를 선택할 것이다.

당 지도부가 다른 사람을 전략공천 한다면?
수긍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은 공직생활을 해왔다.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책대로, 배운대로 사는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르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이 시대 충남도정 이끌 도지사로 선택받을 자격이 있다고 자신한다. 사람을 보고, 지나온 행적을 보고 선택해 달라.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잘 하지 못한 점이 많다. 기회가 되면 당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하게 잘잘못을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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