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권자 를 만나다 2 안광진 전교조 당진지회장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당진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 곳 없는 아이들…방과후센터 필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인문계 고교 신설돼야

‘아이들은 우리의 등대이자, 미래’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권자가 아닌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당진에 3만 명에 이르는 청소년이 있음에도 이들이 갈 수 있는 문화의집은 당진에 단 두 군데 뿐이다. 노인대학이 20여 개에 이르고, 노인복지관이 2개소에, 각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당진의 출산율 역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당진에서 낳았다고 해도 키우고 가르치는 데 인프라가 미흡하다며 아산과 천안, 서울·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많다. 심지어는 주말 부부를 감행키도 한다.

하지만 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지역을 위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안광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당진지회장은 “당진에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교육·보육 정책과 인프라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회장은 보육과 교육의 공공화를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교과수업 이외에 방과후 수업까지 이뤄진다”며 “하지만 이제는 어린이집과 학교 현장만이 아닌 지역에서 아이들이 배우고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에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갈 만 한 곳이 마땅치 않다. 어린이집이 끝나면 키즈카페 등을 가지만 육아돌봄지원센터 등 공공의 영역에서 돌봄을 맡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 학교가 끝나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PC방과 카페, 음식점 등을 전전하는 일이 빈번하다.

“아이들에게 놀이 공간은 매우 중요해요. 시내권 학생들도 갈 곳이 없어 학교가 끝나면 원도심 일원을 걸어다니다가 하루를 끝내죠. 청소년문화의집이 있지만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는 협소하고요. 더 큰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안 지회장은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또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방과후센터를 강조했다. 현재 초·중·고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그는 “프로그램 정원에 모집자가 미달되면 폐강하기도 하고, 교사가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이를 포괄해 거점별로 방과후센터를 운영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 영역에서 보육·교육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확충을 강조했다. 안 지회장은 “당진에도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신설되고 있지만 시민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등학교 신설 역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당진 동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로는 호서고와 당진고 뿐이다. 초·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문계 고등학교 역시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지회장은 “자사고가 아닌 동지역 내 인문계 고등학교가 설립돼 고교 평준화를 이뤄야 한다”며 “각 학교 내신 수준을 적정화하고, 전반적인 성적을 향상시키는 한편,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지역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