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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10대 의제, 이것만은 해결하자 3] 문화·관광
지역 예술인 위한 문화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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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위한 관광환경 구축해야
일회성 정책 보다 지속가능한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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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 기간이면 후보자의 정책과 지역 이슈는 뒷전으로 하고 동향을 중점적으로 보도해 왔다. 당진시대는 후보자 당선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10가지 의제를 선정해 기획한 <이것만은 해결하자> 시리즈를 보도한다. 매주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한 가지씩 다뤄 지방선거가 정책과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것만은 해결하자 10대 의제>
1. 도시계획
2. 복지
3. 문화·관광
4. 농업
5. 항만산업
6. 주거·환경 인프라
7. 지역경제 및 산업단지 활성화
8. 교육 
9. 시민참여 및 자치의 성숙 
10. 여성·청년 정책


역사문화 및 문화재 보존

현재 당진시는 합덕제·면천읍성 복원사업과 함께 손병희 선생 가옥 이전 및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섬풍어당굿, 한진풍어당굿,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솔뫼성지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 문화, 당진지역의 항일운동인 면천 3.10학생만세운동과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소난지섬 의병항쟁, 승전목 전투 등 수많은 역사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역사문화는 곧 지역의 정체성이다. 당진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기보다 개발이 급격하게 이뤄진 지역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다행히 지역 곳곳에서 각각의 문화를 보존하고, 복원하며,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이 계속돼 왔고, 일부 역사문화에 대해서는 문화유산 등재, 성역화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조금씩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역사를 복원하는 문제 조차 ‘개발’의 시각에서 이뤄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권배 면천읍성복원사업추진위원장은 “면천읍성 복원정비사업의 경우 마무리 단계”라며 “하지만 복원 현장을 보면 ‘대체 이것을 왜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읍성 안에 저잣거리를 형성한다며 한옥을 짓는데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누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화재 보존과 역사를 복원의 중요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작자 위한 문화정책 필요

최근 10년 동안 당진의 문화예술 분야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당진문예의전당과 당진문화예술학교 등 공공시설을 비롯해 여러 사설 미술관과 갤러리 카페도 문을 열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대폭 늘어났다. 그리고 미술·음악·문학 등 전문가 집단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곳곳에서 아마추어 동아리 모임도 크게 활성화 됐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전반을 기획, 운영해 나가는 당진문화재단 또한 설립됐다. 시민들이 양질의 공연과 전시 등을 감상하고 나아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또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설 자리는 여전히 비좁기만 하다. 예술인들이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당진문화연대 조재형 회장은 “많은 문화적 공간이 생기면서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어느 정도 충족돼 왔지만, 여전히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은 열악하다”며 “지역의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창작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한국민속예술협회 당진지부 이금돈 지부장 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지역 내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의 관광 정책 로드맵은?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당진은 산업단지와 항만개발로 많은 어장과 갯벌,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잃었지만 아직도 바다는 지역 관광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왜목마을과 삽교호관광지, 난지섬, 안섬포구, 장고항 등은 지역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지역이다.

그러나 당진은 아직까지 타 지역민들에게 여행오고 싶은 곳,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해돋이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관광객들을 수용할 인프라는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당진 제1경이라고 하는 왜목마을은 좁은 도로,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로 해마다 그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이 되고 만다.

지난 2014년 김승진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의 기종점지로 한국의 요트해양 문화의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 선장의 요트 ‘아라파니호’는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 넘어갔고, 마리나 조성 사업은 아직까지 한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타 지역민들에게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아미미술관’이 꼽힐 정도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당진시의 정책은 빛을 보지 못하고 민간의 영역에 자리를 빼앗긴 것을 두고 당진시의 문화·관광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제기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독특한 자연환경적, 역사적 자원, 그리고 문화예술적 자원을 보존함으로써 활성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장이나 산업단지와 같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나 지역민과의 마찰도 적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도 높다. 따라서 여행상품을 비롯해 사람들이 오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관광·여행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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