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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03.23 20:04
  • 호수 1200

[책소개]윤희정 그림책 놀이지도사
“그림책 놀이로 내면을 들여다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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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제2의 직업 찾아
어른까지 뭉클하게 만드는 그림책

그림책 놀이지도사인 윤희정 씨는 1996년 당진을 찾았다. 대전에서 태어난 그가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곳이 석문중학교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쳤던 윤 씨는 신양웅 전 석문중학교 교장의 소개로, 신 교장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4년 간의 교직생활을 그만 두고, 남편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대전으로 떠났다.

이후 윤 씨는 토끼 같은 딸, 아들을 낳아 기르면서, 육아에 집중했다. 그러다 자녀가 다니던 대전의 한 유치원에 조성된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보수해주는 봉사를 하면서 그림책을 접했다. 당시 윤 씨는 지역의 여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거실 바닥에 깔아놓고, 자녀들이 스스로 찾아 읽는 책들을 기록했다. 목록을 적다보니, 아이들이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였다고.

마침 집 인근에 위치한 한밭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독서논술지도사 자격 취득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논술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힐링을 받았다”며 “그림책 이야기만 나오면 신이 나서 말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육아를 통해 제2의 직업을 찾게 됐다”며 “아이들 때문에 직업이 바뀌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이다. 이 책은 부모나 교사에게 혼날 때마다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대꾸도 않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의 이야기다. 늘 혼이 나는 남자 아이의 심리와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늘 혼만 내는 부모나 교사에게 마음을 닫아버린 아이의 표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림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부모나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단다.

이 책은 글이 짧고 그림으로 이뤄져있어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림책을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윤 씨는 “주인공인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정한 책놀이는 책에 동화돼 내면을 말하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책놀이를 하면서 속마음을 이야기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그림책의 힘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희정 씨는
·대전 출신
·전 석문중 교사
·한국그림책연구소 연구원
·독서논술지도사
·그림책놀이지도사
·독서디베이트지도사
·도서관, 학교, 복지관 등에서 성인 및
   아동을 대상으로 독서, 그림책 강의 진행
·현 석문면 장고항리 거주

 

읽은 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도서

도서 : 엄마의 선물
저자 : 김윤정

엄마와 아이가 서로에게 전하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책. 가슴을 울리는 감동 이야기는 물론 아름다운 그림과 OHP 필름 인쇄의 매력적인 조합, 그리고 수작업으로 정성이 지난 201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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