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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를 만나다 3 청년 한수민 당진시청년정책위원(슈미니즘 대표)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사회”

불안정한 사회…실패 리스크로 창업 어려워
“시민들을 지켜주는 리더, 시민들이 지켜주고 싶은 리더 원해”
“청년들 또한 지역 정치와 사회에 관심 가져야 변화”
임아연l승인2018.04.02 10:13l(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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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청년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다.’

오랜 시간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을 따라다닌 꼬리표다. 지금의 청년들은 ‘IMF세대’, ‘최악의 실업난’ 등 경제적으로 불안한 사회에서 태어나 성장해 왔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청년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먹고 사는 일, 바로 ‘취업’이 됐다. 연애, 결혼, 육아 등 청년들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정치적으로도 소외돼 왔다.

그러나 사회는 청년들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청년들 또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개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정치적 참여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사회가 바뀌고 자신의 문제 또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점차 깨달아 가고 있다.

당진시청년정책위원인 한수민 씨는 블로그 등 SNS를 통한 바이럴 홍보·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창업가다. 천안 출신인 그는 지난 2014년 취업을 하게 되면서 당진을 찾았다. 그러다 길지 않은 직장생활을 접고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창업에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월급쟁이’ 생활을 벗어나 홀로 사회에 뛰쳐나왔을 땐 불안도 컸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한 씨는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특히 청년들이 가진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서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는 여전히 부족하고, 특히 실패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은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한 씨는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해나갈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진의 경우 청년들이 정착해 살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청년들은 대도시의 삶을 쫒아 지역을 떠나고 있다. 한수민 씨처럼 직장생활을 위해 당진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일은 당진에서, 삶은 타 지역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 그는 “결혼해 당진에서 사는 젊은층의 경우 육아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며 “병원과 학교가 부족한 문제가 크게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당진은 에어백이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같아요. 발전되고 있는 곳이지만 시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기본적인 사회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수민 씨는 지역 청년들에게도 더 많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바라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지역의 정치인들도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더 많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주인의식을 갖고 투표에 꼭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자들의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편이에요. 특히 음주운전이나 사기 등 전과가 있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을거예요. 시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리더, 시민들이 지켜주고 싶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출마자들이 진정성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만연한 기존의 정치판이 아니라, 선거가 시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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