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역의 공동체를 일구다 1] 당진시쑥왕송편협동조합
‘해시루 쑥왕송편’을 당진 대표간식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떡집 협동조합 결성해 레시피 공유
해나루쌀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왕송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전주 비빔밥, 나주 곰탕, 담양 떡갈비 등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지역에서 먹고, 기념품처럼 사올 수 있는 것’으로 확대됐다. 특히 해당 지역의 특산물(농수산물)과 관련된 요리가 많았다면, 요즘엔 새로 개발된 젊은 세대도 좋아하는 트렌디한 간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젊은이들에게 전주는 ‘초코파이’의 고장으로 인식될 정도다. 통영 꿀빵이나 경주의 황남빵, 대전의 튀김소보로처럼 간편하면서도 식사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간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지역 간식들이 빵 종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이다. 해당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간편하면서도 트렌디한 간식의 특징을 결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최근 당진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민속떡집에서 판매됐던 쑥왕송편은 이제 당진지역의 다른 떡집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지역 내 8개 떡집과 방앗간이 모여 당진시쑥왕송편협동조합(이사장 오명숙)을 설립했다. 이들은 계속되는 떡집의 고령화 및 인력난과 생산비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쑥왕송편을 지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브랜드화시키고, 레시피를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당진 어디에서나 맛있는 쑥왕송편을 먹을 수 있도록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오명숙 당진쑥왕송편협동조합 이사장에 따르면 쑥왕송편은 본래 당진떡집의 이은정 대표가 수년 전 가족들끼리 먹기 위해 큼지막하게 빚은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민속떡집을 운영하는 오명숙 대표가 상품화에 성공해 지역 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에서 만드는 쑥왕송편은 당진에서 생산된 질좋은 해나루쌀을 사용한다. 또한 쑥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쑥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아 사용할 예정으로,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진정한 ‘로컬푸드’를 만드는 한편,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감각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우선 협동조합에서는 이 왕송편의 브랜드 이름을 ‘해시루’라고 지었다. 당진의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 ‘해나루’와 떡을 찌는 우리나라 고유 찜기인 ‘시루’의 합성어다.

오명숙 이사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행담도 로컬푸드 매장 등 다양한 매장에서 해시루 쑥왕송편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는 것 또한 장기적인 포부”라며 “8개 업체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앞으로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지부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해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동조합에서는 쑥왕송편 뿐만 아니라 쑥개떡, 가래떡(떡국떡)도 이미 출시했으며, 추석에는 작은 추석송편과 일상에서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찰떡 또한 출시할 예정이다. 판로 역시 학교 및 기업체 간식 등으로 납품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조합원 명단>

△민속떡집(대표 오명숙) △당진떡집(대표 이은정) △새마을떡방앗간(대표 정재철) △떡마을송악떡집(대표 김애란) △대호떡방앗간(대표 차기숙) △금암떡방앗간(대표 이문윤) △비단떡집(대표 안순옥)  △고궁떡방(대표 신수미)

 

<구매 정보>

■위치: 송산면 금암로 16-12
■전화: 354-5051

 

 

[미니인터뷰] 오명숙 이사장

“널리 우리 떡 알리고 싶다”

“요즘 안전한 먹거리가 화두입니다. 또한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 역시 확대되고 있죠. 지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아 ‘당진’ 하면 ‘해시루 쑥왕송편’을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우리 떡이 정말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협동조합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획기사는 2018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