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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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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지 창의사에서 정미 천의장터에 울린 ‘만세’
글짓기대회 시상식 및 만세재현극 진행

 

 

“대한독립 만세! 대호지·정미 만세!”
99년 전 일제에 저항하며 독립만세를 부르짖던 현장이 대호지 천의장터에서 재현됐다. 제99주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추모제 및 제30회 기념식이 지난 3일과 4일, 대호지면 창의사와 정미면 4.4만세기념광장 및 천의장터 일원에서 열렸다.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위패가 모셔진 창의사 참배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식전행사로 학생 글짓기 대회의 대상작품을 발표하고, 만세재현극을 공연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약사보고와 독립선언문 낭독이 이어졌고, 조금초등학교 학생들이 홀로아리랑을 합창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만세를 외치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여 창의사에서 대호지면사무소 앞까지 행진했다. 이후 정미면 천의리 4.4독립만세운동 기념탑광장으로 이동해, 천의장터 만세 재현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대호지면적십자봉사회와 대호지농협농가주부모임 등에서 봉사에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박영일 회장은 “오늘은 99년 전 발휘한 거룩한 애국정신을 이어가는 뜻 깊은 날”이라며 “만세운동재현 행사를 통해 당진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당진시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있을 제100주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추모제 및 31회 기념식 행사는 더욱 성숙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1919년 4월 4일, 600여 명이 대호지면 광장에 모여 30자 높이의 대나무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호지면 이인정 면장의 연설과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행동총책 송재만 선창에 맞춰 선서를 한 후 만세운동이 천의장터까지 이어졌다.

이날의 모임과 행렬은 비폭력 시위로 시작됐지만 당일 오후 4시경 만세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당진경찰서 소속 순사의 권총 발사로 시위대 4명이 중상을 입자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투석전으로 대응하며 폭력시위로 변하게 됐으며, 천의 왜경주재소도 파괴되기에 이른다. 이날의 항거로 구속 입건된 열사는 400여 명을 넘어섰고, 현장 학살당한 이가 1명, 옥중 고문치사로 3명이 죽는 등 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었다.

4.4독립만세운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당진지역 최대 만세운동이라는 점과 당시 대호지 면장이던 이인정과 대호지면사무소 직원이던 민재봉, 송재만, 그리고 지역유지였던 남주원 등이 독립운동을 주도해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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