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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서 답을 찾다 2 삼꽃색소폰선교단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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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된 지 3개월 된 신생단체…지난주 첫 공연 선보여
색소폰 통해 당진의 문화 선도하고파

▲ 삼꽃색소폰선교단 단원들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창단한 지 3개월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 있다. 삼꽃색소폰선교단은 창단된 지 약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생 예술단체다. 삼꽃색소폰선교단은 지난해에 삼화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병문 목사의 지도 아래 올해 1월에 만들어졌다. 이전부터 색소폰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교인이 아닌 이들도 색소폰을 향한 열망으로 모였다. 작년 12월 공무원을 퇴직한 구자흥 단원은 “색소폰은 퇴직공무원들에게는 로망”이라며 “로망을 찾아 색소폰을 배우게 됐는데,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퇴직하기 1~2년 전에 색소폰을 배워서 퇴직할 때 색소폰 공연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3회 정기연습 진행해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조차 모르던 단원들이 음계를 알고, 악기 연주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습 덕이었다. 선교단의 정기연습은 매주 화, 목요일은 저녁 7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교회에서 이뤄진다.
색소폰을 향한 열망 하나로 모인 14명의 단원들은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색소폰을 능숙하게 연주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한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해 밤 9시까지 모임이 이뤄지지만, 밤 9시를 훌쩍 넘겨서까지 연습하는 단원들도 있다고. 주 3회의 정기 연습 외로 개별 연습도 이뤄진다. 각자 집에서 개인 연습을 한다고. 김 단장은 “어느 날은 집에서 색소폰을 연습하다 품에 꼭 쥐고 잠에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첫 공연…소외계층 위한 활동하고파
이렇게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키운 이들은 현재 교회 주일예배 때 예배 정식 순서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게다가 단체가 창립한지 불과 3개월 만에 교회 창립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였다고. 지난 8일 삼화제일교회에서 교회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기념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삼꽃색소폰선교단은 당진시 온누리합창단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향의 봄>, <예수 사랑하심은>, <주님께 영광> 등의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마지막 곡으로 온누리합창단의 합창과 함께 <이제 내가 살아도 주 위해 살고>를 연주할 때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감동으로 울컥했다고.
이 목사는 “포기만 안 하면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단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온 덕분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단원 명단> △지도 : 이병문 목사 △단장 : 김종일 △단원 : 홍현표, 박문자, 최장욱, 구자흥, 송병열, 노병진, 임창수, 성낙준, 최홍길, 이주은, 이경복, 조완선, 김세창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단원 한마디
이병문 목사 : 교인이 아니어도 색소폰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가르치고 싶습니다. 삼꽃색소폰선교단의 1년 후 모습이 기대됩니다. 1년 후에는 삼꽃색소폰선교단이 당진 시내에서 공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종일 단장 : 색소폰 덕분에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삶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구자흥 단원 : 음계도 몰랐는데 공부하면서 이제는 연주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좋은 공연을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최장옥 단원 : 행복하게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쌓이면 발표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송병열 단원 : 배우다 보니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생겼습니다. 발전하는 단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경복 단원 : 남편과 함께 색소폰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집에서 같이 연습을 하는데 색소폰 소리에 시어머니가 잠이 들곤 합니다.
박문자 단원 : 처음에는 삼꽃색소폰선교단 활동을 아들에게 권했는데, 그러다 제가 단원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어렵기도 하지만, 열심히 단원들의 실력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병진 단원 : 이 목사의 ‘포기만 안 하면 된다’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색소폰을 배우게 됐습니다.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임창수 단원 : 읍내동에 위치한 삼익악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쓸 색소폰을 알아보고 있던 이 목사를 만나고, 색소폰에 대해 흥미를 느끼면서 단원이 됐습니다. 
조완선 단원 : 오카리나를 연주했었는데, 색소폰의 소리가 매력있게 들렸어요. 단원들과 함께 요양원에 가서 색소폰 재능기부를 해보는 게 꿈입니다.
김선옥 사모 : 우리 선교단은 화합이 참 잘 됩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색소폰 소리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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