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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04.20 20:59
  • 수정 2018.04.23 18:08
  • 호수 1204

“대규모 개발사업 민간 추진 안전한가?”
■송악 복운리 물류단지 추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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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산단 연계한 복합물류단지 필요”
“경일대 추진 안되면 물류단지도 불발 가능성”

송악읍 복운리 일원에 22만 평 규모의 복합물류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사업의 안정성을 의심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당진송악물류단지(주)는 지난 16일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진송악물류단지(주)는 당진IC 인근 송악읍 복운리 일원에 약 22만 평(71만2416㎡) 규모의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지역의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계해 이곳에 물류터미널, 창고, 집배송시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화물처리시설을 비롯해 전문상가단지, 대규모 점포 및 농수산물 도매시장·공판장, 상업시설, 주거시설, 자원순환시설, 주차장, 도로, 녹지,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충청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수요 검증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지난 3일 충남도에 물류단지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그러나 설명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시행자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중흥리 주민이라고 밝힌 엄용철 씨는 이날 “개발 주체가 물류단지를 조성해 본 경험이 있느냐”며 “발표한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주민들이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진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대단위 개발을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일부 특정인과 개발자가 주축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해당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인 김덕주 예비후보는 “당진시 경제산업국장을 했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물류단지를 조성하려면 논을 매립해야 하는데, 흙을 어디에서 공수할 예정이냐”고 물었다. 그는 “결국 이곳에 흙을 공급할 예정인 특정 사업(경일대학교 설립)이 지지부진 하면 물류단지 또한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 아니냐”면서 “그 사업이 진척되지도 않았는데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물류단지부터 서둘러 추진하려는 이유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사업시행자 측은 “그 사업(경일대) 또한 추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물류단지와 병행해 같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반드시 추진할 사업으로 사업 무산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악물류단지 추진 관련 현장 발언

 

방우진 한진리 주민: 국도 38호선 진입 구간은 앞으로 교통량이 급격하게 늘 것이다. 미래를 고민해 평면교차로 계획을 입체교차로로 변경해야 한다. 물류단지 조성 공사 중 폭우 등에 의해 토사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병욱 도의원 예비후보: 아파트 건립설도 있던데 부동산 투기가 상당히 우려된다. 안전성이 우려되는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것보다 공영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당진항 물동량이 대규모 물류단지를 채울 만큼 그리 많지 않다. 물류단지가 들어오면 더 나은 개발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추진해야 한다.

이상념 송악읍주민자치위원장: 기존 도로를 폐쇄해 농민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오중덕 아파트관리소장: 물류단지를 추진하는 곳과 가까이에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충분한 공원이 확보됐으면 한다.

이철수 당진시장 예비후보: 847세대의 주택이 건설된다고 하는데 학교용지가 있는가? 또한 상당한 규모의 물류단지를 모두 채울 수 있는가?

당진송악물류단지: 세대수가 학교를 배치할 만한 규모가 아니다. 교육청에 의견을 물어 필요시 추진하겠다. 기업들의 사전 입주의향서를 받아 충분히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엄용철 중흥리 주민: 물류단지를 조성한 경험이 있는가? 자원순환시설의 용도는 무엇인가? 향후 민원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진송악물류단지: 전국에 물류단지는 20여 개 뿐이라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경험한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 송악물류단지는 실수요자 개발로 산업단지를 조성한 경험은 있다. 자원순환시설은 폐기물 재활용 처리시설이 입주하는 것으로, 무슨 폐기물을 처리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주거단지와 거리를 두고 조성하겠다.

이재광 당진시의원: 설명회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더 이상의 주민설명회 계획은 없고, 궁금하면 현장 사무실로 찾아오라”는 답변은 너무 무책임하고 허술해 설명회로 인정할 수 없을 정도다.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지역과 더불어 가는 물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김정환 송악읍개발위원장: 황해경제자유구역을 해제하면서 충남도와 협의한 내용 중에 하나가 물류단지 유치다.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내가 유치했다. 주민들이 원해서 하는 사업이다. 더 이상 (물류단지 유치 필요성과 우려 등에 대해) 말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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