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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서 답을 찾다3]해오름 모듬북
"난타는 제 운명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 바라
박경미l승인2018.04.23 18:02l(1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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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오름 모듬북이 면천진달래 민속축제에서 난타공연을 펼쳤다.

“둥! 둥! 둥!”
깊은 북의 울림이 심장까지 닿는다. 고요하게 뛰던 심장이 어느덧 북소리에 맞춰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다. 곧 북소리와 심장박동의 리듬이 하나가 된다. 하나된 리듬을 통해 북을 치는 사람은 더욱 격렬하게 북을 두드린다. 전통 북을 연주하는 해오름 모듬북은 현재 9명의 여성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난타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운명처럼 만난 난타
해오름 모듬북은 지난 2011년에 창단됐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위원회 소속으로 있다. 해오름 모듬북 단원에는 난타를 배운지 이제 한 달 남짓이 된 신입 단원, 난타를 한 지 4~5년 이상 된 단원, 다른 단체에서 난타를 해오다 해오름 모듬북으로 소속을 옮겨 활동하는 이도 있다. 시작은 다르지만 모두 북의 매력에 흠뻑 매료된 이들이다. 최지영 단원은 “지인의 소개로 해오름 모듬북 연습실에 오게 됐다”며 “그날 북을 치고는 ‘아 얘는 내꺼다!’를 느껴 해오름 모듬북에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역 축제에서 흥겨운 난타 펼쳐
해오름 모듬북은 지역 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도맡아왔다. 해마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개막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펼쳤고, 매년 생활문화예술체에 참가해왔다. 이외에도 송악읍에서 운영하는 문예마을 오프닝 공연에 섰으며, 지난해 삽교천에서 진행된 제1회 당진줄다리기협회장배 스포츠줄다리기 교류전 오프닝 무대에도 섰다.

염정수 단원은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서 순수하게 북만을 이용해 공연하는 ‘북신’을 공연했다”며 “가락을 연주하는 곡이라 익히기 어렵지만 열심히 연습해 무대까지 섰다”고 말했다. 이어 “북신으로 무대에 오르고 나니 이제는 가락으로 난타하는 북신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이규옥 단원은 “면천진달래축제에서 공연하는데 어르신들이  공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더욱 흥이 나 재밌게 공연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오름 모듬북은 6월에 있을 생활문화예술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습 공간 마련되길
단원들이 주부, 직장인들이기에 연습은 주말에 시작된다. 남들은 다 논다는 ‘불금(불타는 금요일)’에도 단원들은 모여 북을 친다. 금요일 연습은 지도강사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이규옥 단원은 “시간이 있을 때면 낮에도 나와 연습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들은 연습공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윤겸 총무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연습하는데, 농악단의 연습이 있을 때는 해오름 모듬북의 연습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양미 단원은 “창고라도 좋다”며 “해오름 모듬북이 자유롭게 난타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문의 : 010-3540-1422 (박화영 단장)

<단원 명단> △단장 : 박화영 △총무 : 신윤겸 △단원 : 이규옥, 최경실, 전양미, 최지영, 한유정, 김옥주, 염정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단원 한마디

박화영 단장 : 해오름 모듬북은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흥이 많은 주부들이 취미로 만난 단체입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공연도 하게 됐고 봉사도 할 수 있는 단체가 됐어요. 현재 단원들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당진시민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난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신윤겸 총무 : 해오름 모듬북은 전통 북을 이용해 공연해요. 전통 북은 깊은 소리를 내 사람의 심장을 울려 흥을 돋우죠.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밴드와의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계획 중에 있답니다.

염정수 단원 : 해오름 모듬북에서는 한 단원이 잘한다고 혼자 가려고 하지 않아요. 잘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을 이끌어가며 함께 하려고 해요.

이규옥 단원 : 이 활동을 통해 남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봉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연습용 북을 여유있게 비치해서 단원들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전양미 단원 : 나중에 나이를 먹어도 계속 만나서 난타를 쳤으면 좋겠어요. 당진의 할매난타를 만들어보게 되면 재밌지 않을까요.

최지영 단원 : 평범한 일반인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에요. 해오름 모듬북 활동과 난타는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이제 제 인생의 한 부분이 됐어요.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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