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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교육현장을 가다 4 당진고등학교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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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 자율성 보장…책임감 길러
또 다른 당진고, 기숙사 ‘당진학사’

당진고등학교가 올해로 행복나눔학교 4년 차를 맞이했다. 그 안에서 많은 것이 바뀌고 이뤄졌다. 먼저 아이들에게 자유를 보장했다. 교복과 복장, 화장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학교가 지침을 내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정하도록 자유를 줬다. 학생회가 모였고 규칙과 제재 방안까지 만들었다. 또 학교 운영 부분에도 아이들이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를 주니 책임감이 자랐고, 능동성이 길러졌다.

“한 번은 아이들한테 행복하냐고 물으니 행복하대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학교라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당진고는 살아있는 학교 같아요.”(김미향 교무부장)

자율성 보장되니 교육력 높아져
학생들에게 자율성이 보장되고, 능동성이 길러지니 덩달아 교사의 부담이 줄었다. 동아리를 운영할 때도 학생들이 동아리 결성부터 기획, 섭외 단계까지 스스로 한다. 그 후 행정적인 도움을 담당 교사에게 요청하는 정도다. 체육대회도 마찬가지며 축제도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까지 하기 때문에 교사가 나서지 않아도 아이들이 척척 해냈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에 있어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유나 교사는 “신규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학교 측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며 “그에 교사들이 힘을 얻고 더 열심히 교육하게 된다”고 말했다.

▲ 당진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사제동행 친선경기에서의 모습

기숙형 공립학교 ‘당진학사’
한편 당진고는 기숙형 공립고등학교다. 연간 4000만 원의 기숙사 운영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식사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당진학사에서는 무상이다. 또한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수준의 기숙사가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또 다른 학교’의 역할을 한다. 기숙사 학생들이 보충을 필요로 하는 교과목이 있다면 저녁시간을 활용해 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한숨 돌리자는 취지로 1년에 네 차례 오후 수업이 없는 ‘숨 데이’를 맞아 기숙사 학생들 요구에 따라 서울 탐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키장 혹은 야구장을 방문하는 등 또 다른 프로그램이 기숙사에서 이뤄진다. 당진고 기숙사는 정원이 216명이며 4인1실로 운영된다. 이곳에는 방 이외에도 학습실과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돼 있다.

동아리 700여 개 이르러
당진고의 창체 동아리 30여 개는 물론 자율 동아리가 500~700여 개에 이른다. 동아리는 모두 학생들의 자율로 이뤄진다. 경찰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경찰 진로 동아리를 만들기도 하고, 연극을 좋아하면 연극 동아리, 또래상담을 하는 동아리, 도서관 운영 동아리 등 다양하다. 동아리들은 모두 제 각각의 활동을 한다. 캠페인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봉사에 나선다. 경찰 동아리는 직접 경찰을 섭외하기도 했다고. 또한 점심시간에 작음 음악회 등을 열고 스스로 무대를 만들기도 한다. 이희진 교감은 “학생들이 학업 외에도 행복나눔학교 등을 통해 당진고에서는 인성적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황인수 교장

“좋은 부모로 성장하는 배움터”

“당진고의 슬로건은 좋은 부모로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풀죠. 우리 당진고 아이들도 그러한 부모의 모습을 가지고 자라 어느 분야에서든 또 다른 이들에게 헌신적으로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려움이 있어도 인성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당진고에서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김솔희 학생회장(父 김영화·母 서은숙, 채운동)

“더 많은 학생 의견 수렴”

“학생회장 선거 공약 중 하나가 ‘한 달에 한 번 먹고 싶은 급식 먹기’였어요. 미리 영양사 선생님과 논의했고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약으로 세웠죠. 현재 급식실에서 통계를 내면서 공약을 실천하고 있어요. 당진고에서는 학생 자치가 이뤄져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 전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황규찬 운영위원장

“동문회 조직 강화할 것”

“당진고등학교 운영위원회에서는 전반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심의하고 의견을 전해요. 한편 당진고는 이전 당진여자고등학교에서 당진고로 전환된 만큼 역사는 길지만 동문회 조직은 강하지 않아요. 앞으로 동문회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또한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학교에 건의해 학업과 인성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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