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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05.08 18:24
  • 수정 2018.05.09 08:50
  • 호수 1206

“돈 200억 보다 사람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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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면 송전선로 추가건설 관련 들끓는 여론
철탑 반대 전면 백지화 및 지중화 등 요구

▲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석문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장고항1리 임의규 씨가 발언하고 있다.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석문지역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심병섭 당진시장 권한대행 등 당진시 관계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송전선로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돈 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며 “송전선로 계획과 협의를 전면 백지화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전체 지중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송전선로는 765kV 2회선 동시 고장을 대비하고 당진화력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해 당진화력부터 신송산변전소까지 약 28km의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현재 석문면의 경우 지중화 5.7km, 가공선로 14km를 계획하고 있다. (송산의 경우 지중화 4.6km, 가공선로 3.7km) 최근까지 한전은 석문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인나환)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뒤늦게 주민들이 협의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여론이 들끓으면서 당진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병섭 당진시장 권한대행은 “석문, 송산, 송악, 신평, 우강 등 5개 지역이 송전선로 추가 건설 문제로 안고 있으나, 어느 곳도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확정된 사안이 없이 때문에 계속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읍·면과 한전 측의 협의가 끝나더라도 당진시는 보완이 더 필요하다면 한전 측에 건의하고,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주요 발언

인나환 위원장: 지난 2015년 7월 석문대책위 구성하고 석문면 19개 마을에서 연명을 받아 그해 9월 면민 체육대회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세종시 등을 방문해 두 차례 집회를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다.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주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은 죄송하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김희봉 초락도리 주민: 주민들의 연명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다. 주민들이 그 내용을 정확히 알았더라면 이렇게 반발할 리 없다.

최장량 난지2리 이장: 한전과 협의내용에 대해 19개 마을 이장 전체가 전해들은 건 아니다. 마치 이 문제에 모든 이장들이 다 연관돼 있는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

김우규 석문면이장협의회장: 석문대책위를 구성할 당시 비경과지를 포함해 19개 마을 이장 모두 동참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석문면 각 마을에서 공동연대 협약서를 대책위에 제출한 바 있다.

임의규 장고항1리 주민: 발전기금 236억5000만 원 얘기가 나오더라. 돈이 중요한가? 사람이 사는 게 중요하다. 송전선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전체 지중화 하라.

박종근 지엔씨에너지 상무: 공장 준공 승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직원 기숙사를 지으려고 하는데 석문산단에 고압철탑이 들어선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은 물론이고 석문산단 활성화 차원에서도 고압철탑이 산단을 지나서는 절대 안된다.

조권형 삼봉1리 주민: 한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청회를 강행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공청회가 개최되면 안 된다. 당진시에서도 한전 측에 어떠한 행정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유재성 장고항1리 이장: 주민들은 철탑 추가 건설을 절대 반대한다. 송전선로를 건설 하려면 전체 지중화 하라. 기존의 협상은 모두 파기하라. 이장으로 있는 한 이번 사안을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

황성렬 당진시대책위 집행위원장: 이 송전선로 추가 건설이 꼭 필요한 것인지 처음부터 따져봐야 한다. 끝까지 백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조각형 삼봉1리 주민: 대책위원회 위원 및 임원을 확대 편성하라. 경과지 주민들은 물론이고 석문산단 기업대표, 호서대 학생 대표 등을 대거 포함해 확대 개편해 달라.

김지환 지역경제과장: 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정부에도 에너지 분산 정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당진시에서도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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