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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인문학시즌 2018]당진시민들에게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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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문학콘서트, 당진시대 주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김택환 박사 강연

팟캐스트 <인생책방>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
저자 사인회·클래식 음악회 등 다양하게 구성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정장 차림의 직장인, 아이들 저녁밥을 차려주고 나온 주부, 지역의 문화예술인 등 많은 사람들이 당진문화예술학교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자 사인회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길게 줄이 이어졌다. 또 다른 시민들은 로비에 마련된 다과를 먹으며 인사를 나누고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을 기다렸다.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공연
당진문화재단(이사장 이명단)이 진행하는 ‘당진인문학시즌 2018’ 두 번째 시간으로 당진시대 신문사(대표이사 이형열)가 주관한 인문학콘서트가 지난 4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저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행복한 독일교육 이야기>를 쓴 김택환 박사가 당진시민들에게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에 앞서 이들은 자신들의 저서에 직접 현장에서 사인을 해 시민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준비한 80권의 책이 사인회를 시작한지 20분 만에 동이 났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서른 번 넘게 덴마크를 오가며 발견한 행복지수 1위의 비결에 대해 전했다. 이어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독일 전문가로 이름 난 김택환 박사는 독일의 교육사례를 통해 행복을 위한 교육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화두를 던졌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행복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회가 함께 진행됐다. 북콘서트 사이사이에 당진 출신의 성악가 김태선 씨와, 김경희 성악가, 김유지 바이올리니스트, 강수연 피아니스트가 참여해 <투우사의 노래>, <봄의 소리 왈츠>, <찌고 이네르바이젠>,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의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작은 소공연장인 블랙박스홀에서 공연자들의 음악을 아주 가깝게 들을 수 있어 더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팟캐스트 및 페이스북 생중계

한편 이날 인문학 콘서트는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봉식이와 연숙이의 인생책방> 공개방송으로 진행됐다. 팟캐스트 DJ로 활동하고 있는 정봉식 호서고등학교 교감과 남연숙 작가의 진행으로 강연자와 시민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행복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선 팟빵(www.podbbang.com)을 통해 동영상과 함께 볼 수 있으며, 행사 당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생중계가 진행됐다.
이날 인문학 콘서트에 참석한 이영숙(읍내동) 씨는 “덴마크와 독일의 사례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아이들도 행복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며 “강의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저자들의 사인한 책도 선물 받아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만 계속 이어졌다면 지루했을 텐데 중간 중간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저자와 대화 나눌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돼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방청객은 “당진시대가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을 만들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며 “신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강의 스케치>

오연호 대표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덴마크의 학생과 직장인을 보면 덴마크가 행복한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학생 때의 표정이 고등학생 때까지 유지된다는 것, 둘째는 직장인이 주말 뿐만 아니라 주중도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복의 기반은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학생을 평가할 때면 어느 대학교에 입학했는지로 평가해왔습니다. 그러나 덴마크는 학생 개개인의 가치를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10%의 승자만 살릴 것인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살릴 것인가?”

김택환 박사
“행복한 인생이 교육 목표”

“독일은 3무(無) 국가입니다. 사교육비가 없고, 입시지옥이 없으며 대학 등록금까지 없습니다. 이 나라는 ‘행복한 인생’을 교육 목표로 합니다. 학생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교사는 학생의 끼와 적성, 소질 개발에 힘쓰죠. 이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는 교육을 실천하며 독서와 취미활동, 여행과 스포츠가 결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은 융복합·창의성을 지닌 인재입니다. 독일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의적·융복합적 교육을 선택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관객 한마디

강순희: 행복은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사회에 공동체적 가치가 무르익을 때 더 커질 수 있다는 강의 내용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또한 현재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한 삶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여 강의 듣는 모습과 질문하는 모습을 보며 당진시민들의 품격이 높아졌다는 자부심도 느꼈다.

송영미: 아이를 다 키운 입장에서 덴마크와 독일의 교육사례를 들었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진정으로 아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젊은 엄마와 교육자들이 들었으면 더욱 좋았을 강연이었다.

이은하: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게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불만을 가졌던 일들에서도 나름대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는데, 내가 이러한 것을 잊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봉운: 덴마크와 독일의 교육사례를 들으며, 우리나라의 공교육도 독일과 덴마크처럼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변화의 계기가 혁신학교라고 생각하는데, 혁신학교가 지역적 특성과 다양성을 확보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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