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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05.18 19:00
  • 수정 2018.05.21 13:18
  • 호수 1208

책을 읽고, 시를 노래하다
■당진인문학시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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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속협 주관 인문학콘서트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 강연
가수 신재창 씨 시노래 공연

‘책을 읽고, 시를 노래하며,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그린다’를 주제로 인문학콘서트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협의회장 이인수) 주관으로 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열렸다.

당진문화재단(이사장 이명남)이 당진인문학시즌 2018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기생충 박사로 알려진 서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기생충과 외모지상주의 그리고 독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협동조합 품의 복권승 대표의 사회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으며, 시노래마을 대표이자 가수인 신재창 씨가 시로 만든 노래를 부르며 시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왜 기생충을 미워할까?”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서민 교수의 강연에서 그는 “사람들은 기생충이 ‘게을러서’ 또는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 싫어하지만 실제로 기생충은 숙주인 인간이 오래 살아야만 자신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생충은 1초도 쉬지 않고 사람 몸에서 살아남기 위해 긴장하고 치열하게 살아간다”면서 “기생충이 외면받는 이유는 단지 ‘못생겨서’가 가장 큰 이유”라고 지목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이 완전히 사라지면 오히려 바이러스와 세균 증식이 더 많아진다”며 “기생충이 제 나름대로 열심히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알면 오히려 사회의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깨달음은 책을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알 수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민 교수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공감능력’을 꼽았다. 공감능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인간의 경험은 극히 제한돼 있기 때문에 공감능력을 기르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감정이입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며 “독서를 하면 삶의 차원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는 관객의 기생충 관련 추억과 시 등과 관련한 사연을 듣고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신재창 씨의 공연을 통해 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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