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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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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房에 노을

母房에 노을

환한 방에서도
헛손질로 인기척을 하시는 어머니
자꾸만 무언가 줍는 시늉을 하시며
연신 나를 향해 묻는 말
여기가 워디라니
여기가 워디라니

구순을 훨씬 넘기신 어머님의 방에
짙은 노을이 들고 있다
평생 물든 백발을 이고
눈가엔 다크써클이 짙은 어머니
효심을 다하지 못한 탓일까
쓸쓸한 저녁같이 노을이 들고 있다

손짓 하나에도
사랑이 가득 묻어있었고
말씀 한마디에도
사랑이 가득 넘쳐나시던 어머니
수많은 세월을
동거동락 했던 자리에서
잡히지 않는 한계를 향해
내일에 그리움을 만들고 게시다

>> 라동수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당진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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