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체육
  • 입력 2018.06.04 15:55
  • 수정 2018.06.04 20:16
  • 호수 1201

미스터충남 대상 수상자 권오균 씨(시곡동 거주)
“최고의 5분 위해 1년을 준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6시간 이상 운동…철저한 식단 관리
“보디빌딩하는 청소년들 지도하고파”
오는 9월 충남도민체전 보디빌딩 대회 출전

“당진시보디빌딩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윤명수 협회장을 비롯해, 조성록 전무이사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고,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 줬어요. 또 가족들도 고생이 많았어요. 아내에게 제일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줬기에 이번 수상이 가능했습니다.”

미스터충남 대상 권오균 씨
제52회 Mr. 충남&휘트니스 선발대회 및 제99회 전국체전 대표선수 2차 선발전이 지난달 20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충남의 많은 보디빌더들이 △비키니 피트니스 △보디 피트니스 △여자 피지크 △남자 피지크 △학생부 △마스터즈 △보디빌딩 부별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여러 부문의 대회가 끝나고 대회의 꽃인 그랑프리전이 열렸다. 그랑프리전은 각 체급의 1위들이 올라 전체 1위를 뽑는 것으로,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그랑프리를 목표로 한다. 수많은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5분 정도. 참가자들은 그 안에 심사위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탄탄한 몸을 가진 각 체급의 1위들이 무대에 서고 순서에 맞춰 포즈를 취하자 심사위원들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살폈다. 심사가 끝나고 대회결과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당진의 34살 권오균 씨가 미스터충남 대상을 거머쥐었다.

“2014년 부터 도전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년 몸이 안 좋았고, 부상도 여러 차례 당했죠. ‘마지막으로 도전하자’라는 마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수상하게 됐습니다. 보디빌딩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것은 선수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이번 수상으로 제 운동법, 식단법을 증명하게 된 것이죠. 큰 명예입니다.”

 

검도 사범에서 트레이너로 전향
보디빌딩 그랑프리에 오른 권 씨지만, 그가 처음부터 보디빌더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 웨이트트레이닝 등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교는 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권 씨는 계속해서 운동을 해 왔고, 검도 사범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트레이너로 전향하게 됐다. 그는 “운동을 곧잘 했는데도 푸시업을 3개 밖에 못했다”며 “친구의 놀림에 자극을 받고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본격적으로 트레이너의 길을 걸으면서 보디빌딩에 입문하게 된 권 씨는 “트레이너의 길을 걸으면서 내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보디빌딩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육체의 아름다움 보여
중량 운동기구를 주로 사용해 신체의 골격과 근육을 단련하고 발달시키는 보디빌딩은 일명 ‘육체미 운동’이라고도 불린다. 권 씨는 보디빌딩에 대해 “스포츠이지만 예술에 가까운 종목”이라며 “보디빌딩은 육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체중의 많고 적음에 따라 체급을 나누고 그 체급별로 근육의 모양과 크기, 균형 발달 정도와 대칭 여부, 골격과 자세 등을 심사한다. 권 씨는 “보디빌딩 대회는 근육의 선명도와 상·하체의 비율을 중요히 여긴다”며 “선수들은 무대에 오르는 5분을 위해 1년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내 자신과의 싸움
그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 권 씨는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하루 6시간 이상 운동했다. 레슨하고,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오로지 운동에 투자했다. 근육에 쥐가 나서 더 이상 운동을 하지 못할 때까지 운동했다.

또한 식단관리도 철저히 했다. 오트밀, 브로콜리, 블루베리, 연어, 닭가슴살 위주로 식사하며 하루 4~5끼를 먹었다. 여러 번 나눠서 음식물을 섭취해 위염에 걸려 끼니 때마다 양배추즙을 먹으며 위를 보호하기도 했단다.

권 씨가 이렇게 운동에 열중했던 것은 지난해 충남도민체전에서 보디빌딩 종목에서 3위를 거뒀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출전했던 그는 3위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1년 전 자신을 뛰어넘고자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 온 것이다.

권 씨의 고군분투는 이번 Mr. 충남&휘트니스 선발대회 대상 수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잠시의 휴식을 갖고, 오는 9월에 있을 충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 최종목표는 전국체전 출전입니다. 전국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또 훗날 제 이름의 헬스장을 차려서 보디빌딩의 길을 걷고 싶은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싶습니다. ”
 

>> 권오균 씨는
-1986년 충북 청주 출생
-2014 미스터 충남 첫 출전해 2등, 그 해 9월 충남도민체전 출전해 2등
-2017년 미스터 공주 헤비급 1등, 충남도민체전 보디빌딩 3등
-2018년 제52회 Mr. 충남&휘트니스 선발대회 미스터충남 대상
-당진 워터프리아 트레이너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