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8.06.04 16:10
  • 호수 1210

[기고]거룩한 희생을 가슴 속에 새기며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병섭 당진시장 권한대행 / 부시장

6월은 눈부시게 푸르른 녹음을 우리에게 안겨주기 위해 독립․호국․민주정의 앞에 자신과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내어주신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보훈의 달이다.

매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민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하고,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추념행사 및 기념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애국충정의 마음으로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는 행사들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3.1독립운동은 불과 100여 년 전이고, 6.25전쟁은 60여 년 전의 일이지만, 역사책에서만 보아온 먼 옛날 일로 생각되고 있다.

현재 6.25전쟁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나이가 90세를 넘어가고 있다. 망국의 한을 기억하고, 전쟁을 몸소 겪으신 분들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전후세대만이 이 땅에 살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시대가 오면 나라 없는 설움이 얼마며, 전쟁의 참혹함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지 알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 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각종 선양사업을 통하여 그 분들의 공적을 널리 알려 다시 한 번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 하지 않고, 국민융성과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처럼 전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보훈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이는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국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은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남북협력사업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앞으로 남과 북의 관계가 어떠한 국면으로 흘러갈지는 모든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별계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역사를 차분히 되돌아보며 보훈의 숭고한 가치를 기억하고 발전시켜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후세대에게 안보의식 강화와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기 위해 당진시에서는 다양한 보훈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먼저 2019년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및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으며, 당진에서 일어난 각종 항일운동의 재조명과 확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운영하여 당진의 항일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보훈회관 건립, 보훈공원 조성사업 등 하드웨어 확충과, 2018년부터 참전유공자 수당 및 보훈명예수당 인상을 통해 생존해 계신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작으나마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보상차원의 혜택이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분들의 국가에 대한 희생을 우리사회가 온전히 받아드리고 진심으로 예우해 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 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 시도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가유공자의 예우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시민모두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최대한의 예의와 경의를 표하며, 그분들의 고귀하고 거룩한 희생정신을 우리 가슴속 깊이 간직할 수 있는 6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