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오성환 당진시장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지역신문을 압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오 후보는 모 신문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 후보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실랑이가 일었다.
이날 오 후보는 “모 신문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여론조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누군가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당진시대 신문사가 인용보도한 CJ헬로비전 충남방송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거론하며 “충남방송이 여론조사를 했으면 그것으로 끝내야지 신문사에서 이를 보도한 것은 나를 매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 소문으로만 접했다며, 결과 역시 추측할 뿐이라고 말해 기자들은 사실 확인이 안 된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질타했다.
프라임경제 최장훈 기자는 “오성환 후보는 모 신문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해당 신문사에 확인하거나 항의를 하지 않고 기자회견 부터 연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론조사 발표를 종용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전일보 차진영 기자는 “언론사가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편집국 차원에서 보도하지 않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오 후보의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해당 언론사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오 후보는 “나도 불쾌하다”면서 “여론조사를 했으면 발표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오 후보는 모 신문사가 여론조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달리 당진시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오 후보가 지목한 모 신문사는 당진투데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진시대가 충남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것은 양 기관의 MOU 체결에 따른 콘텐츠 교류로, 당진시대와 충남방송은 지속적인 교류 및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오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당진투데이의 의견을 듣고자 손진동 편집국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