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진로 상담은 전체 과목의 성적을 두고 학생 혹은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따로 면담을 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당진고등학교(교장 황인수)에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 및 교과학습 간담회’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 혹은 진로와 관련된 과목 등을 구체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국어가 부족하면 국어교사와 상담하고, 수학과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수학교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교사와 함께 성적을 분석하며 어떻게 해야 해당과목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대화하고, 평소 생활 습관 등을 이야기하며 상담이 이뤄졌다.
또 학부모도 참여 가능하도록 오후 9시까지 이틀 간 운영됐다.
학부모로서 상담에 참여한 박종옥 씨(3학년 염유빈·세빈母)는 “과목 선생님과 함께 면담을 하며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또 아이가 진로를 희망하는 영어 교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류숭규 진로진학상담교사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요해진 만큼 전체적인 성적 외에도 교과 과목이 중요해졌다”며 “입시 변화에 맞춰 당진고는 교과 과목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고에서는 올해 첫 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진로 및 교과 학습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터뷰 2학년 신혜림·母 이아남
"학교에서의 아이 알 수 있었어”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며 걱정이 많았어요. 집에서는 아이 학교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없잖아요. 부모가 본 아이와 교사와 본 아이, 그리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이 모두 다른데 선생님과 아이, 그리고 부모가 함께 한 자리에서 이야기 해 좋았어요. 덕분에 아이의 평소 공부 습관이 어떠한지, 또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오늘 상담한 내용에 맞춰 가정에서도 진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母 이아남)
“중국어와 영어에 대한 교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상담을 하고 나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신혜림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