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
  • 입력 2018.06.15 22:15
  • 호수 1212

“음악으로 사랑 전하고 싶어요”
문화에서 답을 찾다 11 이주희와 삼용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돕기 등 재능기부 공연 펼쳐 와
시민들의 따듯한 손길 함께 이어져

영화 <비긴 어게인>은 여러 역경 속에서 두 주인공이 음악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음악이라는 무기로 우울한 인생을 극복하고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뤄간 댄과 그레타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내일을 살아가며, 또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밴드 이주희와삼용이가 있다.

‘주희’와 ‘용’이 모여
밴드 이주희와 삼용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결성됐다. 약 4년 전에 결성됐던 ‘예담(예술을 담다)’이라는 문화예술단체에서 파생된 밴드 동아리다. 정식으로 이름을 가진 지는 3~4개월밖에 안 됐지만 이전부터 마음이 맞는 음악인들끼리 모여 활동을 해왔다고. 현재 밴드 회원으로는 5명이 소속돼 활동 중에 있다.

김주희 회장은 “회원들의 이름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주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두명, 이름에 ‘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사람이 세명이라 밴드 이름을 ‘이주희와 삼용이’라고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들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열정이 가득 차 있다”며 “우리 밴드는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재능기부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따듯한 마음에 시민 함께 해
이주희와 삼용이는 그동안 본인들의 재능을 살려 사람들을 돕는 재능기부 콘서트를 해왔다. 교회나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또한 몸의 장기 6개가 없어 수술을 해야 하는 아이를 위해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들의 따듯한 마음에 여러 시민들이 함께했다. 지역의 한 음향업체 대표가 음향과 조명을 지원하며 밴드의 재능기부 공연을 도왔고, 한 부부가 좋은 일을 함께 하고 싶다며 먼저 밴드에 다가오기도 했다. 남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인연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그 인연을 이어가며 또 서로의 활동을 도우며 상부상조 하고 있다고.

우리의 사랑은 음악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타인까지 돕고 있지만, 이들의 삶이 마냥 밝았던 것은 아니다. 밴드 구성원 대부분이 음악 전공자인 가운데, 음악인의 삶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회원들은 음악을 하며 생계를 잇는 것이 힘들어 음악을 포기할 뻔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마지막은 늘 ‘음악’이었다.

최세용 회원은 “한번은 음악을 포기하자는 생각으로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드럼을 치고 싶었지, 요리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귀용 회원은 “다른 일을 하다가도 음악에 대한 그리움에 어느새 기타를 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며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음악이고, 기타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송악읍에서 음악 학원 준비
음악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중무장한 이주희와 삼용이 밴드는 다시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운영하던 미술 학원에 음악 학원을 새로 열 예정이다. 여기에 회원들이 강사로 함께 하면서 음악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재능기부 활동도 계속 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사명이며 사랑을 나눠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주희와 삼용이는 계속해 재능기부 공연을 펼쳐나갈 것이고 버스킹을 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용 회원은 “양로원과 유치원 등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든 갈 것”이고 전했다.

■문의 : 010-7707-9872 (김주희 회장)


<회원 명단> △회장 : 김주희(보컬·피아노)  △회원 : 이주희(피아노), 최세용(드럼), 최귀용(기타), 최주용(보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임원 한마디>

·김주희 대표 :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그 안에서 답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요? 또한 이주희와 삼용이가 힘든 현실 속에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최세용 회원 : 제가 이렇게 악기를 전공하고 음악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믿고 지지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가 음악을 한다고 하면 반대를 해요. 배가 고픈 직업이라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믿고 음악을 원한다면 지원을 해주길 바라요.

·최귀용 회원 : 제가 좋아하는 기타로 일할 수 있게 돼 감사해요. 재능을 통해 사람들을 도우며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