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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8.06.15 22:21
  • 호수 1212

어른이 읽어 즐거운 그림책
■당진인문학시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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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주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강연
어린이·성인별 그림책 강의와 빛그림 공연

 

“동화를 읽는 시간은 어른들이 미처 위로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해요.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용기를 동화와 그림책이 지원해주죠. 어른이 됐다고 해서 마음의 성장이나 성숙이 멈춘 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자신의 방식과 속도로 서로 다르게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동화는 어떤 어른들에게는 여전히 자신의 문학이에요.”(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당진문화재단(이사장 이명남)이 당진인문학시즌 2018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지회장 김미리) 주관으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콘서트’가 지난 8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열렸다. 당진인문학시즌 2018 일곱 번째 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어린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어른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다.

강의에 나선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읽어보면 재미있는 그림책 이론’을 주제로 그림책의 특징과 문학적 구조, 그림책의 회화적 의미, 그림책 독자로서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 좋은 어린이책 고르는 기준 등에 대해 강의했다.

“삽화를 가려도 책의 내용이 이해되면 동화책이고, 가능하지 않다면 그림책”이라며 동화책과 그림책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림책은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그림을 읽는 것”이라며 “그림책을 읽는 방법은 질문하면서 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책 한 장 한 장을 넘겨가며 읽을 때의 떨림을 전하며 실물 책을 읽는 것에 대해 그만의 견해를 전했다. 그는 “책을 읽을 때 이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시간이 제일 기대된다”며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떨림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서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주는데, 우리는 책을 읽는 것을 자꾸 지식을 입력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모들이 유투브 등을 통해 책 읽는 영상을 틀어놓는데, 영상을 틀어놓는 것은 책 읽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김 평론가는 아이와 어른의 시각으로 바라본 각각의 그림책들을 비교하며 어른들이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과 함께 빛그림 공연이 펼쳐졌다. 빛그림 공연은그림책을 수동카메라로 찍어 필름을 인화하고, 슬라이드 영사기를 통해 확대된 그림으로 보게 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책 공연을 말한다. 빛그림 아산 공연팀이 그림책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와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를 공연했다. 손에 들고 보는 그림책을 큰 화면으로 보고, 실제적인 음성으로 읽어주는 빛그림 공연으로 그림책을 보는 감동과 재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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