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18.06.22 19:29
  • 호수 1213

석문대책위 결국 ‘백기’ 들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문면 345kV 송전선로 건설 관련
한전과 협의내용 전면 백지화하고 대책위 해체키로
“석문면민 합심해 송전탑 건설 계획 백지화 관철하자”

석문면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이하 석문대책위)가 그동안 한국전력과의 협의된 모든 사항을 전면 백지화 하겠다고 밝히면 결국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석문면사무소에서 총회를 개최한 석문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간 제기된 모든 의구심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해, 그동안 협의해 왔던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본 위원회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력은 당진화력부터 신송산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45kV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석문대책위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발전기금 236억5000만 원을 비롯해 경과지 노선을 협의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협의 내용을 백지화 하고 석문대책위의 해체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다수의 지역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협의가 진행됐고, 추가적인 송전선로 건설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전구간 지중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5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석문대책위와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인나환)의 책임을 물으며, 11개 마을 이장들이 개발위원회 탈퇴를 선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번 석문대책위의 발표는 이러한 주민들의 압박과 지속적인 언론보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석문면개발위원회 측은 석문대책위와 차이가 있음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문호 석문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석문면개발위원회에 각 마을 이장을 비롯해 지역의 대표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석문대책위 활동에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석문면개발위원장이 석문대책위원장을 함께 맡았을 뿐 전혀 다른 성격의 단체”라며 “석문대책위 문제로 인해 석문면개발위원회 마저 불신하게 돼, 그간의 협의내용을 모두 백지화 하고 대책위를 해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이장들의 석문면개발위원회 탈퇴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전선로 문제 다룰 새 대책위 출범 논의

지역주민·석문산단 입주기업 등
다양한 시민사회 참여 예상

한편 주민들은 석문면이장단협의회와 주민총회를 통해 새로운 대책위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책위에는 경과지 마을 주민들은 물론이고 석문국가산단 입주기업체, 호서대 등 여러 석문면 주민들과 시민사회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문면고압송전탑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조각형 공동위원장은 SNS를 통해 “소통 부재로 인한 주민 간 불협화음과 불신을 씻어내고, 면민들이 모두 합심해 송전탑 백지화 관철을 위해 일보 전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문대책위는 이번 성명에서 “(석문대책위 및 석문면개발위원에 대한)현수막 게시물이나 SNS 등을 통해 떠도는 소문들은 대부분 유언비어”라며 “사실과 상이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모든 일들을 과거로 묻어 두고 새로이 출범할 대책위원회에서는 미래를 철저히 대비해 반드시 면민들이 바라는 결과물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도 “석문면은 대형 발전소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는 특별한 지역인 만큼 지역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사고를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