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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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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농부 만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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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수공예품·먹거리·체험 다양
농부가 직접 생산한 농식품 홍보·판매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빛 햇무리가 열었던 지난 16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우리동네 농부 만나는 날’이 열렸다. 개장하기 전부터 현장을 찾은 시민을 보며, 지역 농부들은 설렘을 안고 부스의 문을 열었다.

마트에서 볼 수 없는 것

‘우리동네 농부 만나는 날’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영환)가 실시하고 있는 당진시 파머스마켓 기회과정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3월부터 실시된 과정은 소비자가 농산물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25명의 농부들이 시장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내용의 교육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번 시장을 통해 농부들은 농산물의 본질적 가치를 소비자들과 나누고자 했다. 3개월 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우리동네 농부 만나는 날’이 열렸다. ‘마트에서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마켓에서는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들을 생산하는 농부는 어떤 사람인지, 맛있게 먹기만 했던 감자가 피우는 꽃과 울퉁불퉁한 모양의 당근 등 마트에서 볼 수 없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 마련됐다.

생산자는 설명, 소비자는 경청

이날 파머스마켓에는 농식품, 수공예품, 먹거리가 판매됐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세워졌다. 농부들은 그들이 생산하는 농식품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오디, 들기름, 블루베리, 장아찌, 표고버섯, 발효식초, 쌈채소, 딸기쨈 등을 선보였고 리스, 컵받침, 브로치, 악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농부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땀 흘려 농사지은 농산물에 대해 설명하고, 소비자들은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다.

꼬마 농부 놀이 인기

또한 한쪽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모험놀이터가 조성됐다. 아이들은 타이어 그네를 타고, 나무판자를 징검다리라 부르며 뛰놀았다. 또한 이날 농부시장의 이름을 지어주는 시장 네이밍 공모전이 열린 가운데, ‘레인보우 장터’, ‘파부’ 등 다양하면서도 재미난 이름이 지어졌다. 이외에 감자 등 채소에 모양을 내 스탬프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마켓에서 ‘꼬마농부 놀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이 생산자(판매자)가 돼 농산물을 판매하고, 농부들과 대화하며 농산물과 친해지는 경험을 했다. 류영환 소장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참여해야 농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과정은 농업인들이 각자 생산하고 있는 농산물을 홍보·판매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지역 농산물이 신뢰받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점자 인터뷰 다살이농원 정진숙 농부

“소비자들의 생각 알 수 있던 기회”

“이번 마켓에서 꼬맹이 주먹밥과 쌀요구르트 등 먹거리를 제공했어요. 또 친한 농부들과 함께 살거리, 먹거리, 볼거리, 할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ALL꺼리 앤 요정쓰’라는 이름으로 닭강정과 음료 등을 판매했습니다. 처음 시도한 거라 아쉬움이 크게 남아요. 마켓을 끝내고 생각해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농부들과 함께 한 것과, 셀러로서 소비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여자 박원석·박정선·박선호 가족(청주시)

“농산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기 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상품의 가치를 알려주는 등 일반 직거래장터와는 다르다고 느꼈어요. 마켓 분위기가 활기차서 좋았고, 농부들이 자신이 판매하는 농산물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어떻게 먹으면 더 좋은지 등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또한 천연제품을 만드는 부스도 있고, 아이들이 직접 판매자가 되는 꼬마농부 놀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참여자 정유경·서연두 가족(평택시)

“꼬마농부 놀이, 아이들 교육에 좋아”

“우연히 가족들과 참여하게 됐습니다. 마켓 규모는 작았지만 알찬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고, 어린이들이 시장경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7살 자녀가 꼬마농부 놀이에 직접 참여했는데 너무 재밌어했고 아직까지 소비 개념이 없는데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판매된 농산물은 저렴하고도 질도 좋고 포장도 잘 돼 있어 소비자로서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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