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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8.06.22 21:52
  • 호수 1213

대한민국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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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원 당진시재향군인회장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에 지정됐다. 올해는 제63주년 현충일과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ㆍ25한국전쟁 제68주년을 맞이했다.

2018년도의 6월은 호국보훈의 달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할만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라고 하는 큰 일들이  있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면서 튼튼한 국방의 의지를 다지는 6월에는 내 나라를 지키고 희생한 숭고한 정신이 오래토록 보존·기록되고 전승돼야 한다. 그 가치가 추앙받고 살아계신 분들이 영웅의 예우를 받아야 후세의 국민들이 나라가 위급할 때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스스로 뛰어들어 호국의 전사가 되는 것이다. 또한 남과 북의 정상회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등 우리가 진정 바로 알고 깨달아야 할 기념일이 시대의 흐름과 함께 묻혀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을 접을 수 없다.

당진시에서도 6월1일부터 제8회 의병의 날과 제112주년 소난지도의병항쟁기념행사를 시작으로 현충일과 참전유공자분들의 위로연 그리고 6.25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지역주민과 함께 유공자분들의 명예선양과 호국정신함양을 위한 기회가 있다.

당진시재향군인회는 나라사랑정신과 평화통일을 대비하는 주제로 연중 평화통일대비 당진시민 리더스 아카데미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예정돼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써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 개막과 동북아 신 안보질서의 도래에 온 국민이 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첫걸음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가치는 명확하다. 이번 회담이 연결고리가 되어 냉기가 흐르던 한반도가 군사적 대결 상태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시점에서는 비핵화를 바라보는 사고방식도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렵게 맞이한 한반도 평화조성의 기회인만큼 남북미 간 신뢰를 바탕으로 분명한 비핵화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북미가 명시적으로 합의하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발표된 공동합의문에는 비핵화와 관련해 CVID에서 ‘VI(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가 빠진 ‘완전한(complete) 비핵화’라는 포괄적 원칙만 담기는 바람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북미 정상 간의 합의는 실무자들이 관여했던 9.19성명 같은 종래의 합의와는 질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강의 미국 지도자와 가장 강력한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어려운 과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쉽게 풀릴 수 없는 태생적 속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다. 눈앞의 우려에 매몰되어 큰 틀의 비핵화라는 안보목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국가와 국민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이니만큼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남북간 긴밀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유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들을 면밀하게 살펴 말 그대로 한반도 평화정착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도록 해야만 한다.
북미정상들이 직접 나선 만큼 북핵 해결 과정을 되돌이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과거의 감옥’이라는 표현이 있다. 과거의 틀에 얽매여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얘기다. 지속되는 만남과 협상, 그리고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조치들을 만들어야 한다.

국가이익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국민 전체의 뜻은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북한의 비핵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고 오랜 기간 한반도를 짓눌러 온 분단과 냉전이 완전히 종식되길 기대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 그리고 오늘 6.25 한국전쟁 제68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대한민국의 최대 바람이자 숙원인 평화통일이 되는 그 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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