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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다듬으며 아이 생각했죠”
태교로 붓글씨로 태교한 김민정 씨(송악읍 기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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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둘째 태양이 출산
마음의 안정을 돕는 서예

둘째 아이 태양(태명)이의 출산을 일주일 앞둔 상태에서도 김민정 씨가 붓을 들고 전서를 차근차근 써 내려갔다. 배가 많이 불렀는데도 힘든 내색 없이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이다.

중국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김 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7년 간 근무하고, 결혼을 했다. 이후 귀촌한 부모님의 권유로 당진을 찾은 그는 당진에 온 지 한 달 만에 첫 아이를 임신하는 축복을 얻었다. 이에 김 씨는 태교로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하다, 서예를 택했다.

“중국어를 전공하기도 했고, 친정엄마(노진숙)의 취미가 서예라서 같이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마침 남편이 당진문화예술학교 서예강좌가 있다고 권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죠.”

▲ 김민정 씨가 둘째 아이 태양이를 생각하며 쓴 작품

서예를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안정된다는 김 씨는 자신이 서예를 통해 좋은 기운을 전해 받았듯이,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문화예술학교에서 서예를 배웠던 그는, 올해부터는 송악읍주민자치센터의 서예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김 씨는 “태교로 서예를 해서 그런지 큰 딸 지우가 붓 잡는 것을 좋아한다”며 “어린이집 하원 후 서예 강의실을 종종 들리는데, 붓을 가지고 놀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얼마 전 김 씨는 둘째 아이를 생각하며 작품을 쓰기도 했다. ‘태양’이라는 태명처럼 밝고 건강하라는 뜻을 담았다고. 그는 서예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 만큼 앞으로도 서예를 꾸준히 써나갈 계획이다. 김 씨는 “많이 부족하지만 현대서예까지도 배우고 싶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캘리그라피와 중국어를 접목한 작품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육아에 전념해야할 시기라 서예강좌에 빠짐없이 나가긴 어렵겠지만 붓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씨는
·1984년 경기도 성남 출생
·인천국제공항 7년 근무
·상록묵향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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