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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착한가격업소] 귀락당
생계 위해 계승한 가업…당진 대표 맛집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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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전통시장 지켜온 칼국수‧만두 전문점
맛과 가격 유지 비결은 부부의 수고와 정성

 

<편집자주> 착한가격업소란 인건비·재료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도 원가 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로,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다. 충남도에는 301곳의 착한가격업소가 있다. 충청남도에서는 각 지역에 구석구석 자리한 착한가격업소를 소개한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에서 2대째 당진전통시장 입구를 지켜온 칼국수 전문점 귀락당. 지난 2012년 6월 19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이곳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당진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꼭 들려야 할 가게로 손꼽는 곳이다. 메뉴는 칼국수와 사이드메뉴 격인 만두와 찐빵이 전부지만 오랫동안 당진전통시장을 지켜온 당진의 대표 맛집으로 꼽힌다.

맛에 자신 있는 식당들이 으레 그렇듯 귀락당 대표 정하연 씨는 음식의 가짓수를 늘리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남해산 멸치와 국산 바지락살로 우려낸 육수에 애호박 고명과 넉넉하게 푼 달걀을 담아내 칼국수를 만든다. 이 칼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4000원, 직접 쑤어낸 팥소로 만든 찐빵이 8개 2000원, 만두피와 속까지 그날그날 만드는 손만두가 8개가 고작 2000원이다.  “여기는 재래시장이라, 오시는 분들이 시골 분들이나 노인 분들이 많아요. 가격을 올리면 우리도 장사하기 힘들지만 손님들이 오기가 어렵죠.”

정 대표는 손으로는 쉴 새 없이 만두를 빚고 눈으로는 오는 손님을 맞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가격은 싸지만 질이 나쁜 재료는 쓰지 않는다”며 “좋은 재료 쓰지 않으면 먹는 사람들이 바로 안다”고 말했다. 부인 이연용 씨와 번갈아 만두와 찐빵을 손수 만들어 내느라,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쉬게 되면 가게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특히 김치를 비롯해 속재료를 직접 만들지 않으면 사서 써야 하는데, 그러면 싼 것을 찾게 되고, 중국산 쓰게 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보니 힘들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자신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일주일 중 하루 쉬는 일요일마저 김치를 담근다.

저렴한 가격의 비밀은 곧 정하연‧이연용 부부의 수고와 정성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좀 더 질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는 마음은 지금까지 한결 같이 지켜온 신념인 것이다.

지역민들이 부담 없이 찾던 귀락당은 어느새 입소문을 타면서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많아졌다. 당진맛집으로 블로그나 SNS에 널리 소개되면서 주말이나 장날(5일·10일)에는 대기하는 손님이 많은 편이다. 방문한 손님들이 “단 돈 1만 원으로 둘이서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고 간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현재 장남이 부모를 도와 가게 일을 거들고 있지만 3대까지 이어가는 건 아직 속단할 때가 아니란다. 정하연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거창한 계획보다 그저 부부의 힘닿는 데까지 귀락당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소: 당진시 당진시장서길 30 (당진어시장 인근)
■문의: 041-352-5270

※이 기사는 충청남도가 제공한 기사로, 충남도정신문에도 게제될 예정입니다.

기사제공: 충남도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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