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녘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효돈동은 감귤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효돈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감귤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정읍 주민자치원회에서는 상모1리에 국내·외 청년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조합을 결성하고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청소년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흥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처럼 제주도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된지역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총4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1061명의 위원들이 활동하며 올해 10억1500만 원의 예산이 제주도의 주민자치 활동에 투입됐다.
주민자치학교·주민자치대학 운영
제주도는 지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 조례를 개정해 주민자치학교 과정 필수 이수제를 도입했다.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 및 주민자치위원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주민자치학교는 주민자치위원 공모 지원자 및 현 주민자치위원은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주민자치의 이해 △제도적 기반 △사례연구 △특강 등의 교육을 받는다.
한편 주민자치학교가 주민자치의 기본과정이라면 주민자치대학은 주민자치의 심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자치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자치대학을 개설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과 협약을 맺어 15주 간 강의로 진행되며 현재 주민자치대학은 도내·외 유명 강사진이 강의하고 있다. 내용으로는 △지방의회의 기능 및 역할 △일본의 지방자치제 개관과 요코하마 시의 지방자치 사례 △스위스의 주민자치 △지역문제 갈등사례 및 해결과정 △지역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사용법 △주민소환제 등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수강생 참여율도 80%로 높은 편이며, 난이도가 높을수록 수강 만족도는 높다. 제주도특별자치시도 자치행정과 고창억 주무관은 “주민자치대학의 경우 야간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자치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학습 열의 또한 매우 높다”고 말했다.
TF팀, 위원 자체 운영
또한 주민자치 관련 조례 개정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TF팀을 주민자치위원 10명과 외부전문가 2명으로 구성했다. TF팀에서는 주민자치위원 위촉, 구성, 자격강화 등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분과별 활동 및 위상 강화 사업을 발굴하고, 오는 8월에는 조례 반영 및 2019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충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고창억 주무관
“주민자치사업 보완 및 발전에 중점”
“거창하게 목표를 잡기보다는 올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차근차근 문제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보완, 발전시켜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주민자치’라는 의미 그대로 주민자치위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도출하면 행정에서는 검토, 반영할 수 있게끔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