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서 또 다시 폐수로 추정되는 붉은 물질이 바다로 유출돼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에도 폐수로 추정되는 물질이 바다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본지 제1206호 ‘현대제철 폐수 유출 의혹’ 기사 참조>
당진지역에 평균 113mm의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1일, 현대제철 인근 지역 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이날도 성구미포구 인근 현대제철 갑문에서 붉은 액체가 바다로 유입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주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지역주민은 “비만 오면 폐수로 추정되는 붉은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데,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은 의구심을 거둘 수가 없다”며 “어떤 물질인지, 바다 오염 등 위험성은 없는지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비가 많이 오면 저장용량을 넘쳐 바다로 범람하지만 비점오염원의 법적기준치 이하로 문제는 없다”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관련 부서에 반드시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