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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8.07.17 11:13
  • 호수 1216

당진문예의전당 ‘2018 문예회관상’ 수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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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배 당진문예의전당 관장

당진문예의전당이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선정하는 ‘2018 최우수문예회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2018 문예회관상’은 전국 200여개의 공립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 간의 운영에 대해 ‘운영활성화/지역문화발전기여도/인지도/혁신도’ 등의 심사를 통해 가장 뛰어난 운영성과를 이룬 한 개 공연장을 선정하여 수상합니다.

사실 전국 200여 개 공립 문예회관 중에는 당진문예의전당보다 시설도 좋고, 조직규모도 큰 공연장이 많습니다. 그런 대도시의 공연장과 경쟁하여 정부기관에서 단 1개소를 선발하는 문예회관상에 당진문예의전당이 선정된 것입니다. 이번 수상은 당진문화재단의 당진문예의전당 운영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서,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의 환경 속에서도 충남권역 대표 공연장으로 공적을 인정받은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당진문예의전당은 당진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운영해 왔고, 적잖은 변화와 성과를 이뤘습니다. 당진문예의전당은 2014년 25회이던 기획공연횟수를 2017년 82회(찾아가는 공연 포함)로 증가시켜 시민의 공연욕구를 충족시켰으며, 객석점유율도 2014년 68%에서 2017년 94.1%로 끌어올려 시민의 예술향유 만족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기획공연 관객만족도조사도 90점대의 높은 만족점수를 받았습니다. 문예의전당 회원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12월 기준 1만1834명으로, 당진시 성인인구(약13만3000명)의 8.9%에 달해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 올렸습니다.
타 공연장이 시립교향악단 등을 운영하지만, 당진문예의전당은 시민으로 구성된 ‘당진예당 시민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문화동아리의 축제인 ‘당진생활문화예술제’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장’을 추구했습니다.

당진문화재단은 2017년 빅데이터를 통한 당진문화예술현황을 조사한 바 있었고, 몇가지 의미있는 빅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당진시민들은 대관공연보다 당진문예의전당 기획공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SNS상 당진문화예술의 담론을 주도하는 곳은 당진문화재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당진예당 시민오케스트라’와 ‘당진생활문화예술제’는 높은 참여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진, 서산, 예산, 홍성 등을 비교한 결과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서산-당진-홍성-예산의 순이었으나, 문예회관에 대한 관심은 당진-서산-홍성-예산 순이었습니다.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는 서산시민이 당진시민보다 높지만, 공연장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는 당진문예의전당이 서산문예회관보다 두배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대도시에서 옮겨온 당진 이주민이 당진문예의전당을 유명 공연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연장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시설은 부족하지만, 공연의 질, 안내서비스 등에서 대도시와 동일한 만족을 보이고 있고, 특히 티켓비용의 가성비는 대도시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서산 등 근교의 시민도 당진문예의전당을 찾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당진이 과거에 비해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대도시처럼 다양하고 규모있는 문화시설은 부족하지만, 시민들의 공연에 대한 만족도와 시민참여 문화예술활동은 대도시 못지않은 당진입니다. 이웃 도시에 비해서 질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당진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문화재단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다 큰 요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인식 그리고 참여가 원동력이었습니다. 당진문예의전당의 ‘2018 문예회관상’ 수상은 ‘관객과 함께’ 만든 것입니다. ‘함께하는 문화재단’이라는 경영철학(비전)을 이룬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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