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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8.07.17 16:06
  • 호수 1216

이달의 漢詩
避暑 (더위를 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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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채규흥

節序林鍾畏日輝(절서임종외일휘)
계절의 차례가 유월이라 여름해가 빛나니
人人避暑納凉希(인인피서납량희)
사람마다 더위를 피하여 납량을 바라네.
談論邃宇淸風至(담론수우청풍지)
그윽한 집에서 담론하니 청풍이 이르고
誦詠高樓爽氣圍(송영고루상기위)
고루에서 송영하니 상쾌한 기운이 두른다.
洗汗深川離市井(세한심천이시정)
깊은 냇물에 땀을 씻으려 시정을 떠나고
消炎幽谷出柴扉(소염유곡출시비)
유곡에 더위를 삭이려 사립문을 나선다.
忘機對酌閑吟裏(망기대작한음리)
세상사 잊고 대작하며 한가히 읊조리는 속에 
安逸心身半夜歸(안일심신반야귀)
심신이 편안하여 한밤중에 돌아온다.
 

注  林鐘(임종) : 유월의 異名
    畏日(외일) : 두려운 해, 즉 여름 해를 이르는 말.
    納凉(납량) : 더울 때에 바람 같은 것을 쐬어 서늘함을 맛봄.
    邃宇(수우) : 깊숙한 집. 큰 집.
    誦詠(송영) : 시가를 외며 읊조림.
    市井(시정) : 인가가 많은 곳. 市街.
    幽谷(유곡) : 그윽한 골짜기
    忘機(망기) : 귀찮은 세상사를 잊음. 機는 마음의 꾸밈.
 

“어느새 햇볕이 두려운 여름입니다. 사람마다 더위를 피하여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청마루에서 다정한 친구와 정담을 나누고 숲 속의 정자에 높이 앉아 시 한 수 읊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되겠지요. 나름의 방법으로 올 여름도 피서를 계획해 건강도 챙기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효재 채규흥 작가는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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