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당진감리교회 장로는 지난 2015년 6월,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20대 초반 고대면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신평면장, 석문면장, 문화체육과장, 지역경제과장 등을 거친 뒤, 미래전략사업단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오랜 공직생활 중 김 장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문화체육과장으로 일했을 때다. 당시 김 장로는 현재 당진시복지타운 뒤편에 조성된 당진국민체육센터를 설립하고자 직접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노력 끝에 예산을 지원받았다.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당진시의 의욕을 높이사곤 했다고. 김 장로는 “믿음 없이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기심이 많아 무언가를 배우는데 흥미를 느낀다는 김 장로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행정학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사회복지 등을 공부했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장로는 “다양한 것을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의미를 찾아 문화, 사회복지, 역사,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균형 있게 공부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공부뿐만 아니라 책도 다양하게 읽는 편이다. 그는 서점 홈페이지에 게시된 추천도서와 신간도서 등을 참고해 인문계열부터 사회, 종교, 경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다. 이번에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존 밀턴의 <아레오파기타카-언론자유의 경전>이라는 책도 서점 홈페이지를 통해 접하게 됐다고.
이 책에서 저자는 1643년 영국 의회가 공포한 출판허가법을 철회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판허가법은 출판물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법령으로 “어떤 서적이나 팸플릿이나 논고일지라도 검열관에 의해 사전승인 및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 출판을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주장을 글로 표현했다.
이 책의 특징은 각주가 책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김 장로는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각주가 상세히 적혀있어 좋다고 말했다. 각주를 통해 당시 서양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단다. 김 장로는 “언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며 “당시의 서양문화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책임과 사명의식을 지닌 민주시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김기철 장로는
·1955년 출생
·전 신평면장, 석문면장, 문화체육과장,
지역경제과장, 미래전략사업단장
·현 당진감리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