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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체전 이색참가자 오종민·정나라 선수(읍내동 거주)
부부가 함께 배드민턴 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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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라 선수, 결혼으로 당진 이주해 도민체전 첫 출전
오종민 선수, 당진초 배드민턴부 코치로 아이들 가르쳐

▲ 제 70회 충남도민체전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정나라(왼쪽) 선수와 오종민 선수(오른쪽) 가족

제70회 충남도민체전이 9월 13일부터 태안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부부가 함께 한 종목에 출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오종민(33)·정나라(31) 부부가 주인공이다. 오종민 선수는 “당진시를 대표해 충남도민체전에 참가하고 많은 분들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 부담이 있다”며 “올해에는 아내와 함께 출전하게 돼 부담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한 오종민 선수는 당진초·당진중·정보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고등학생 때는 배드민턴 청소년 국가대표로 뛸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그는 대학생 때 부상을 입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수원원일중학교에서 1년여 간 코치로 있던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모교인 당진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오 선수는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때 김희태 선수와 진용, 조성민 선수를 가르친 적이 있다”며 “현재 김희태 선수는 국가대표로 있으며 진용·조성민 선수는 청소년 주니어 대표로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 선수는 당진초등학교(교장 심재진)에서 배드민턴부 코치를 맡아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정나라 선수도 11살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2010년 용인시청 실업팀에서 뛰다가 다음해 화순군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그 해 바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오 선수를 만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며 당진시로 이주해온 정 선수는 올해 당진시를 대표해 처음으로 충남도민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정 선수는 “처음 충남도민체전에 참가한다”며 “결혼 후 출산으로 잠시 운동을 쉬다가 출전하게 돼 더욱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 갈 때면 아이를 함께 데리고 간다”며 “훈련을 하다가도 아기가 울면 네트에서 벗어나 아기를 달래곤 한다”며 육아와 훈련 병행에 있어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한 종목에 참가하는 만큼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 선수는 오랜 시간 지도자로 활동하고, 지난 도민체전에서 여러 번 출전했던 경험을 살려 아내 정 선수에게 여러 조언을 해준다고. 오 선수는 “아내가 원래 단식 선수인데 도민체전에서는 복식 종목으로 출전한다”며 “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살려 아내에게 기술과 전술적인 부분과 복식 경기에서의 호흡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선수로 활동할 때 승부욕이 컸다”며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남편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부부의 가족들도 배드민턴 가족이다. 정 선수의 오빠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현재는 서울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고, 오 선수의 아버지는 현재 당진시배드민턴협회장을 맡고 있는 오장교 회장이며, 오 선수의 어머니 유선자 씨 역시 배드민턴 동호인이다. 온 가족이 배드민턴에 빠져 배드민턴 사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부부도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선수로서 자부심을 드러내며, 올 9월에 열릴 충남도민체전에 대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오 선수는 “무더운 날씨에 하루 2~3시간씩 훈련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충남도민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질타보다는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첫 출전으로 부담되지만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독하게, 열심히 훈련한다”며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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