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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 김우진 씨(신평면 금천리)
수퍼우먼 워킹맘의 고군분투 창업기

천연감미료 스테비아 활용한 슬라이스 잼 개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어”
임아연l승인2018.08.11 16:10l(1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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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우진(32, 신평면 금천리) 씨는 흔히 말하는 워킹맘, 수퍼우먼이다. 그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한 단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직장생활만 잘 하면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주어진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내기엔 왠지 불안했어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내 존재를 확인하며 살고 싶었어요.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것. 내 만족인 거죠.”

 

슬라이스 잼으로 장관상 수상

최근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주최하는 6차 산업 청년창업 사업모델 공모전에서 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진 씨의 창업 아이템은 바로 ‘잼’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잼이지만 그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조금 특별하다. 우선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일반 흰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 스테비아를 활용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방이 원산지인 허브의 한 종류로, 스테비아 한 스푼은 무려 설탕 300스푼의 맛을 낸다. 비슷한 효과를 가진 것이 사카린인데, 사카린은 화학감미료인 반면 스테비아는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한 감미료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우진 씨는 스테비아를 활용해 건강한 잼을 만들고, 먹기 쉽도록 슬라이스 치즈 형태로 제작했다. 끈적끈적한 잼을 병에서 꺼내 빵에 발라먹을 때마다 번거롭고 불편해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단다. 기존의 잼보다 설탕 함유량이 적어 더 건강하고, 먹기 편리한 슬라이스 잼을 만들어 전문가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 그리고 매일 아침 빵에 잼을 발라 먹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며 “아이디어는 어떤 특별한 경험에서 나온다기 보다 일상을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사실 스테비아를 활용한 잼이나, 슬라이스 형태의 잼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특허로 등록된 기술이지만 우진 씨의 바람은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사업화 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더 나아가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2018 바이오식품산업 기업지원 서비스 사업, 창업진흥원의 기술혁신형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돼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순천향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제품 디자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직장에선 일을 하고, 아이와 가정을 돌보면서 창업까지 준비해야 하는 게 실로 어려운 일이어서 정말 울면서 했을 정도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이라는 울타리를 넘기 전에, 여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고 싶었다고.

“때때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불안을 느끼곤 했지만, 노력했던 일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정말 보람 있어요.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아이들 역시 자신의 꿈을 쫒는 엄마를 더 멋지게 생각할 거라고 믿어요. 2020년까지 우리나라 잼 시장의 1%를 차지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특별한 사람들이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게 아니라,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 모두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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