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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 홍서라 씨(면천면 자개리)
“희망 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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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미국 픽사에서 인턴 활동
타국살이 쉽지 않지만 즐겁게 일해

 

‘픽사 입사하기’
대학교 시절 적어 놓았던 짧은 문구가 현실이 됐다. 만화가가 꿈이었던 소녀는 꿈을 쫒아 미술을 공부하다 움직이는 만화인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막연했던 꿈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에 위치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문턱을 넘었다. 아직은 인턴 신분이지만 픽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홍서라(29, 면천면 자개리, 父 홍익표· 母 심보경) 씨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다.

당진과 서울 오가며 공부

면천면 자개리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홍서라 씨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즐겨 읽었다. 그림 그리는 것 역시 좋아했던 그는 언니를 따라 자신의 꿈도 만화가로 정했다. 남산초와 면천중을 졸업한 그는 그림을 곧잘 그려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곤 했다. 만화가라는 꿈을 향해 한 발 씩 내딛으며, 그는 서천에 있는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만화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교육 시스템과 다르다고 생각한 그는 서야고로 전학을 왔고 주말이면 서울로 홍대에 위치한 미술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

그는 학창시절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일이면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토요일이면 서울로 올라가 미술을 공부했다. 일요일이면 자개리에 위치한 시골집으로 내려오는 일을  수 없이 반복했다. 그는 “한 번 마음먹으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성격”이라며 “하지만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정신적인 압박이 컸죠. 첫 수능에 원하던 대학에 불합격 하고 재수를 했어요. 하지만 또 불합격했어요. 많이 울었고 저에게도 실망했죠. 그렇게 호서대를 들어갔는데, 만화만 배운 저에게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만들고 난 뒤 새로운 성취감이 들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아, 이 길은 내 길이구나.”

애니메이션을 보다 깊이 있게 배우고 싶었던 그는 우연히 광고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를 알게 됐다. 다양한 외국인 학생이 많고, 꿈에 그리던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와도 가까워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부모님 역시 ‘하지마. 안 돼’라는 말보다 언제나 뒤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목표했던 꿈에 한 발 다가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머리빌에 위치해 있는 컴퓨터 에니메이션 영화 스튜디오다. 디즈니와 합병하면서 현재는 디즈니의 자회사로, <토이스토리>를 비롯해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아웃>, <코코>, <인크레더블> 등을 제작했다. 에니메이션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회사다.

런 꿈같은 회사에 홍서라 씨는 지난 6월부터 인턴으로 입사해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턴이 끝난 후 정규 취업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정규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배우고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국에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왔고 언어의 장벽 또한 높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보고 싶을 때도 많다.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자주 연락하는 엄마(심보경)로부터 그는 지혜와 힘을 얻곤 한다. 그 덕분에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 없이 달려가고 있다.

“계속해서 픽사에서 일하고 싶은 것이 눈앞의 목표에요. 그리고 이후에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어요.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 감동을 전하고 싶거든요. 이 길을 걷는 친구들이 즐겁게, 꾸준히 공부하고 꿈을 쫒았으면 좋겠어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수능과 대학이 인생의 끝은 아니거든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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