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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으로 미래를 보다 23 고추 연구회
농가소득 안정 위해 유통법안체 준비

시작을 잘 해야 결과도 좋은 고추 농사
이론교륙, 선진지 견학 활용 활발
김예나l승인2018.08.24 21:17l(1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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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 고추연구회 회원들

얼큰하고 칼칼하며 시원한 맛.

바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의 매운맛이다. 음식에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추에는 다양한 효능들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효능은 ‘스트레스 해소’다. 고추에 함유되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대뇌를 자극해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이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하다. 또한 고추 안쪽에 있는 씨가 붙어 있는 태좌에도 캡사이신이 함유돼 있는데, 먹는 즉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고추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캡사이신이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100m 달리기와 같아

추 연구회(회장 최중묵)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영환) 산하 연구회다. 지난 2013년  9월 경 출범된 고추 연구회는 타 연구회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현재 68명의 회원이 소속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효능이 넘쳐나는 고추는 농사짓기 까다로운 작물이다. 시듦병이나 탄저병, 무름병을 비롯해 결핍 증상이 쉽게 발생하고 각종 병충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채소다. 무엇보다 고추농사는 다른 작물의 농사와 달리 1년 농사다. 겨울에 씨를 뿌리는 것을 시작으로, 봄에는 모종을 밭에 심고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5회 정도 빨갛게 익은 고추를 수확한다. 고추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뜨거운 여름 날 고추를 딸 때와 말릴 때가 1년 농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가장 힘들기 때문이다. 최충묵 회장은 “고추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으면 다른 농사도 잘 할 수 있다”며 “고추는 농사 기간이 길어 시기별로 생육, 영양, 토양 등 상세히 관찰할 수 있고 이 과정에 따라 수익이 수십 배 달라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추 농사는 100m 달리기”라며 “처음 육묘가 잘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수입 고추, 국산으로 둔갑돼선 안돼!

고추 연구회 회원들은 고추농사를 짓는 실기에만 강하지 않다. 이론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여러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농사법을 터득하고 있다. 또한 선진지 견학을 통해 다른 지역의 고추 농사를 관찰한다. 지난달에는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고추연구소에 다녀오기도 했다.

고추 연구회 회원들은 ‘고품질 다수확’이 고민이다. 또한 고추 농사를 지어 안정적인 수입원을 잡아야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다. 고추농가들이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려면 먼저 국내에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 최 회장은 “고추가격이 2년 째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보아, 내년도에도 고추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많을 것”이라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작물은 올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생산자표시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수입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혼란이 있을 때 국내 고추농가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유통할 수 있는 법인 구상

귀농한지 15년이 된 최 회장은 고추 농사 뿐 아니라 전체적인 농업에 관심이 많다. 유튜브 영상으로 농업과 관련된 영상은 모두 챙겨보며 공부한다. 최 회장은 “수도작의 경우 농법이 규칙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단위면적 2위를 차지한다”며 “하지만 밭작물의 경우 자원이 적고 기계화가 어려워 거의 꼴찌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농업은 물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 없다”며 “최저임금도 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야 할 때다. 고추로 좋은 가격을 내기 위해서는 6차 산업시대에 맞게 생산 뿐 아니라 유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고추 연구회원들은 소득 안정을 위해 공동출하나 공동가공 등 유통할 수 있는 법인을 구상하고 있다.

<임원 명단> △회장: 최충묵 △부회장: 황천순 △총무: 심건수 △감사: 곽효근, 주영남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최충묵 회장

“센터와 과제 함께 풀어갈 것”

“현재까지 고추 연구회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고추 연구회의 연구과제와 계획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을 센터와 함께할 거에요. 또한 고추 연구회 회원들이 늘 당진 고추 발전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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